글 김성민
(잡코리아 매체광고팀 팀장)
2017년 9월, 미국 인터넷 공룡 기업 아마존은 제2사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총 238개 도시가 유치를 희망한다고 신청했다. 아마존 제2사옥이 지역에 가져올 막대한 경제적·사회적 파급 효과를 기대해 아마존 모시기 경쟁에 참여한 도시들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세금 감면 혜택과 대규모 부지 제공을 약속했고, 최종 결과 아마존은 제2사옥을 세울 도시로 뉴욕과 워싱턴DC를 선정했다.
미국의 주요 도시가 아마존 유치에 총력전을 벌인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존 본사가 위치한 시애틀은 미국에서 가장 잘사는 도시 중 하나가 되었으며, IT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면 일자리 창출과 투자 효과를 통해 도시 전체가 함께 발전한다는 것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일자리 창출을 통해 그 도시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구직자의 유입이 늘어나면서 기업을 운영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고, 도시 경쟁력이 강화되는 선순환 고리가 형성된다.
일자리 창출이 중요하게 대두되면서 기존에 뿌리내린 산업 특성을 살리거나, 지역 특성을 고려한 새로운 산업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도시의 일자리 플랫폼이 발전하고 있다. 성동구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소셜 벤처를 지원해 최대 규모의 소셜벤처밸리가 형성되었고, 영등포구는 금융 중심지인 여의도와 연계해 핀테크(금융기술) 클러스터를 육성 중이다.
송파구에는 서울 동남권의 신성장 동력 산업 거점 도시를 목표로 약 3000개 기업이 입주한 문정비즈밸리가 자리하고 있으며, 입주 기업의 고용 브랜드 향상과 인재 매칭 지원을 위해 잡코리아와 업무 협약을 맺고 문정비즈밸리 전문 채용관을 개설해 채용 공고 홍보를 하고 있다.
최근 정부에서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적극 지원하면서 스타트업 창업이 증가하고 있다. 2018년 벤처 투자를 받은 기업이 고용한 인원은 4만1199명이고 고용 증가율은 20.1%를 기록했는데, 이는 중소기업의 고용 증가율 1.6%의 12배에 해당한다. 쿠팡, 마켓컬리, 배달의민족 등 성공한 스타트업의 영향으로 과거와 달리 구직자의 인식이 많이 개선되어 스타트업 취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입주 공간과 인건비 지원 등을 통해 기술 창업 스타트업을 유치한다면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은 일자리가 도시 경쟁력이고, 도시의 미래라 할 수 있다.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면서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취업자 수 또한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지역 특성을 고려한 산업을 개발하고 기술력으로 무장한 우수 기업과 스타트업을 유치한다면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으로 지역 주민에게 사랑받는 경쟁력 높은 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