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25.(금) - 2025. 2. 28.(금)
석촌호수 동·서호
* 교통 혼잡이 예상되오니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가을이 깊어가는 석촌호수에 뿌려지는
빛의 향연, 루미나리에
장소영
(송파구 관광 서포터즈, 블로그 기자)
한낮의 고혹한 짙은 가을빛의 호수는 몇 해 전부터 빛으로 수놓아지는 송파구의 루미나리에로 낭만 가득한 빛의 향연을 펼친다. 3년 차에 접어든 축제인 만큼 입소문을 타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구경을 온다. 특히 작년에는 축제가 시작되고 3일간 24만 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방문하며 송파구 대표 축제로 자리잡았다. 요즘 송파 곳곳에 놓여있는 보랏빛의 루미나리에 포스터를 보노라니, 호수에 흩뿌려진 빛들이 떠오른다. 고보라이트로 수놓인 단풍길, 은은한 반짝임이 돋보였던 반딧불이길, 사진을 부르는 포토존. 마치 동화 속으로 빠져드는 듯한 들뜨는 빛과 화려한 게이트들의 매혹에 가슴이 벅차오르던 설렘을 추억해본다. 올해는 신기루 같은 몽환적인 빛의 향연과 함께 주말마다 열리는 플리마켓, 낭만 있는 저녁 공연이 펼쳐진다니 한층 더 기대된다.
결혼기념일에 특별한 추억을
남겨준 루미나리에
윤소윤
(송파소식 명예기자)
석촌호수는 1년 내내 싱그러운 자연 속에서 산책과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호숫가를 물들이던 단풍이 지고 나면 쌀쌀한 바람 탓인지 방문객이 뜸해지는 기간이 온다. 호수의 가을과 겨울 그리고 루미나리에 축제를 처음 방문하고 나서 새로운 석촌호수의 매력을 발견하게 됐다. 호수 동쪽 출입구에 설치된 커다란 게이트를 지나 호숫가 산책로로 들어서니 평소와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줄줄이 늘어선 루미나리에 터널이 호숫가에 반사되어 일렁이는 모습이 감탄을 자아냈고, 호수 전체가 반짝이는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느껴졌다. 작년 결혼기념일에 호수 곳곳 설치된 조형물을 보며 “마치 우리의 결혼기념일을 축하하는 선물 같지?”라며 능청스레 농담하던 남편과의 기억이 새록하다. 올해는 또 어떤 빛이 석촌호수를 밝히고 뭉클한 추억을 선사해 줄 지, 루미나리에 ‘Dream, Universe & Love’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