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 특집 기고문
“3.1절 정신을 이어 통일로”
정순희
(사)통일길벗협회대표
올해 벌써 백다섯 번째를 맞이하는 3.1절을 기념하며 대한독립을 위해 고귀한 희생으로 헌신하신 순국선열들과 애국열사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3·1운동으로 시작된 우리나라의 독립운동과 서방 민주주의 국가들의 도움으로 우리나라는 일제로부터 해방되었습니다. 그러나 36년간의 일제 식민지에서 해방된 기쁨도 잠시, 우리는 남과 북으로 분단되어 생이별하였습니다.
남과 북은 장장 70여년을 ‘사회주의’ 와 ‘자본주의’ 라는 서로 다른 체제 속에 살아오고 있습니다. 자유을 찾아 목숨을 걸고 탈북한 3만 4천여명의 탈북민들이 남한에 살고 있으며 송파구에도 약 350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언어는 같지만 외국처럼 낯선 남한 땅에 정착하는 과정에 탈북민들은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탈북민은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라는 두 개의 문화를 경험하였으며, 자유와 민주를 찾아 투쟁한 민주화 투사들이고, 미리 온 통일입니다. 탈북민은 모두 똑같은 자유 대한민국 사람입니다.
통일은 지리적 통일만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마음과 마음의 통일로 ‘틀림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33인으로 시작되어 백만여 명이 동참하였던 3.1운동처럼 송파구에서부터 시작하여 전국의 탈북민들에게 더 깊은 이해와 지속적인 관심으로 보듬어 나간다면 해방의 날처럼 통일의 날도 속히 오게 될 것입니다.
| 통일길벗협회 |
북한사회 실상을 바르게 알리고 탈북민 정착과 북한 내 주민을 도우며, 지역과 이념을 넘어 누구나 언제든지 함께 통일의 길벗이 되고자 하는 취지로 설립된 단체
주요사업
· 국내외 탈북민 정착 보호·지원 사업
· 통일교육 및 탈북민 권익과 복지증진 사업
탈북민 인터뷰
“누구나 마음껏 배울 수 있는 한국이 좋아요”
마천동 김◯◯
2012년에 넘어와 큰 수술도 4번하고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기초수급자 같은 복지제도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국에는 누구나 마음껏 배울 수 있어, 평소 관심있던 복지분야를 공부해 자격증도 땄습니다. 앞으로도 탈북민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우리를 탈북민이 아닌 지역주민으로 대해주세요”
거여동 정◯◯
혼자 낯선 곳에서 생활하느라 힘들고 외로웠는데, 요즘엔 관내 센터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송파구에서 하는 ‘탈북민 가족과 함께하는 어울림 한마당’에 매년 참석하면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자긍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