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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송파, 도시의 발견] 자연과 사람이 함께하는 탄소중립도시, 청정 송파
202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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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는 더 이상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 폭염, 집중호우, 태풍 등으로 해마다 그 강도를 높여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송파구는 다른 어떤 자치구보다 자연이 어우러진 곳이다. 이러한 청정 송파를 지키기 위한 40여 개의 부문별 방안을 알아본다.

송파둘레길, 전기차 충전시설 등

송파형 그린뉴딜 탄소중립도시계획 2030년까지 온실가스 50% 감축

탄소중립(carbon zero)이란?
개인 또는 단체가 이산화탄소(온실가스)를 배출한 만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이산화탄소의 실질적 배출량을 ‘0(zero)’으로 만드는 것.

우리는 지금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기후 환경 속에서 살고 있다. 작년 날씨를 되짚어보자. 54일간 이어진 역대 최장 장마, 늦은 봄 눈, 더운 겨울 그리고 뉴스에서 연일 보도하던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는 태풍과 국지적 호우 등이 모두 이상기후 현상이다. 〈투모로우〉, 〈지오스톰〉 등 영화 속에서나 보던 재난이 우리의 실생활을 위협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더 이상 화면 속에서 보던 장면이 아니다.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기후변화는 인간의 활동이 원인이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급격히 상승한 이산화탄소는 대기의 온도를 상승시켜 기후변화를 일으키고, 빙하가 녹으면서 환경을 변화시키고 있다. 그래서 세계 각국은 뜻을 모아 지구를 살리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중이다.
2016년 체결한 파리기후변화협약이나 미국의 새 정부가 핵심 사업으로 선정한 청정에너지 개발, 환경 재정비 등 ‘그린 뉴딜’ 정책이 대표적이다. 이에 우리나라도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지금 상태라면 송파구의 연평균 기온은 2000년대를 기준으로 2040년대가 되면 2.7℃가 상승하고, 2070년대부터는 아열대기후에 가까워진다. 송파둘레길에 야자수가 늘어선 모습을 상상할 수 있을까. 이러한 위기의식을 갖고 송파구는 지난 2010년부터 ‘2020 기후 대응 종합 계획’, ‘송파구 기후변화 대응 2030 로드맵’, ‘송파구 기후변화 적응 대책’ 등을 추진해왔다. 그리고 작년 9월 ‘송파형 그린 뉴딜 탄소중립도시 계획’을 마련했다.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세계적 탄소중립도시’를 비전으로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인 334만355톤의 절반인 167만220톤, 즉 50%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킥보드, 주차장송파둘레길 코스안내, 송파둘레길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기 위한 40여 개의
온실가스 감축 방안

송파구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건물 부문이 63%로 1위를 차지하고, 수송 부문이 20%, 기타 부문이 9%, 폐기물과 공공 부문이 그다음 순위를 차지한다. 따라서 각 부문별로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40여 개의 세부 방안을 내놓았다. 특히 송파구의 특성상 공동주택과 일반 주택이 많고, 교통이 발달해 건물과 수송 분야 온실가스 감축에 힘을 실었다. 건물 분야의 대표 사업으로 녹색건축물 설계 기준 적용, 에너지 다소비 건물 효율화, 에코마일리지, 에너지 진단 컨설팅 등이 있다.
수송 분야에는 친환경 자동차와 따릉이 자전거 등 개인형 이동 장치(personal mobility) 보급 확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승용차 마일리지, 자동차 배출가스 단속 등이 있다. 2030년까지 등록 차량의 30%를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그런가 하면 송파구의 은행잎을 남이섬으로 옮겨 뿌려 ‘송파은행길’을 조성해 관광자원으로 재활용한 창의적 아이디어도 있다. 최근 사용량이 많아진 일회용품을 억제하기 위해 다회용기 보급을 확대하는 방안도 있다. 송파구는 현재 총 5기의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친환경 태양광발전소인 송파나눔발전소는 전력을 판매해 복지사업에 사용하는 ‘에너지 복지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송파구의 허파와도 같은 송파둘레길도 빼놓을 수 없다. 송파둘레길은 주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산책로로, 이곳에 심은 나무와 보존된 생태 하천은 소중한 자연환경이다. 올해는 송파둘레길에만 느릅나무 등 수목 3000주를 심을 예정이며, 공원 가로 녹지에 15만 주, 공공시설에 소나무 등 36만 주를 식재한다. 자투리땅을 계속해서 발굴해 나무를 심어 녹색 송파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이 밖에도 ‘탄소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 활동, 저탄소 녹색생활실천운동 추진 등을 통해 대내외적으로 협력을 강화한다. 매 분기 탄소중립도시 계획 TF 회의, 심포지엄, 연구 용역 등을 통해 꼼꼼하게 점검하고 진행할 계획이다.

똑똑한 디지털 기기 사용,
환경을 지킨다!

탄소는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발생한다.
우리가 활동하거나 상품을 사용하고 버리는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의 총량을 ‘탄소발자국’이라고 하는데, 휴대폰이나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의 사용으로 발생하는 탄소를 ‘디지털 탄소발자국’이라고 한다. 송파구는 디지털 탄소발자국 줄이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전체 탄소발자국 총량 중 디지털 탄소발자국 발생량은 2018년 약 3%에 불과했지만, 2040년이 되면 14%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 기관에서 솔선수범하고, 즉각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예를 들어 불필요한 이메일을 삭제하면 데이터 센터의 전력 소모량을 줄여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데이터를 1mb만 덜 사용해도 탄소 11g을 줄일 수 있으니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는 것도 필요하다.
‘즐겨찾기’를 이용하면 여러 번의 검색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일 수 있다. 사소한 습관을 바꿔 기후변화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검색엔진 ‘에코시아’를 사용하는 송파구청 공무원
▲ 검색엔진 ‘에코시아’를 사용하는 송파구청 공무원

작은 실천부터 시작하는 탄소중립

송파구의 공무원들은 탄소중립 실천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에서 노력 중이다. 컴퓨터의 자동 절전시간을 기존 10분에서 5분으로 단축하고, 모니터 밝기도 70%로 세팅했다. 검색 수익금으로 나무를 심는 비영리 검색엔진인 ‘에코시아(Ecosia)’도 적극 사용하고 있다. 또 청사 내에 친환경 수직정원을 설치해 실내 공기 질을 개선하고, 쾌적한 공간을 조성했다. 자연 친화적 분위기와 깨끗한 공기 질로 업무효율성도 올라갔다. 송파구는 매월 넷째 주 목요일을 ‘디지털 탄소발자국 줄이기의 날’로 지정해 지역 내 학교·기업·유관기관까지 확산시키고, 구민에게도 적극 권장할 계획이다.

친환경 ‘수직정원’을 설치한 송파구청 로비에서 휴식을 취하는 직원들▲ 친환경 ‘수직정원’을 설치한 송파구청 로비에서 휴식을 취하는 직원들


디지털 탄소발자국 줄이기 실천해보세요!
| 불필요한 이메일 정리
| 단말기 자동 절전 모드 활용, 밝기 줄이기
| 양면 인쇄, 1장에 2면 인쇄, 흑백 인쇄 등 그린 프린팅 생활화
| 북마크(즐겨찾기) 적극 활용
| 스트리밍 대신 다운로드
| 단말기 교체 주기 연장
| 스마트폰 사용 시간 줄이기
| 검색엔진 에코시아(www.ecosia.org) 사용 권장




탄소중립
작은 실천이 지구를 살려요!
잠실동 트리지움아파트, 탄소중립 실천의 모범 사례

잠실동 트리지움아파트가 입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작년 ‘제24회 서울시 환경상’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서울시가 1997년에 제정한 ’서울시 환경상’은 환경보전 실천 의식을 확산하고 기후 환경 선도 도시 조성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기업)에 수여하는 상입니다. 트리지움아파트는 2017년 서울시 에너지 자립 마을로 선정되어 지하 주차장 LED 조명 교체, 승강기 자가발전설비 설치, 가상 발전소 운영, 에너지 진단 사업, 경비실 옥상 태양광 설치 등 에너지 절약과 효율화 사업에 꾸준히 참여해왔습니다.
특히 승강기 75대에 자가발전설비를 설치해 고장률을 낮추고, 전기료를 절감하는 효과를 얻었습니다. 또한 관리동, 승강기 내부 및 기계실, 지하 주차장 6225개의 조명을 LED로 교체해 연간 전기료 약 3억5000만 원을 절감했습니다. 2018년부터는 가상발전소(전력 수요 반응 사업) 운영을 통해 절약한 전기를 전력거래소에 판매해 관리비도 차감할 수 있었습니다. 자체 양성한 에너지 진단사를 통해 버려지는 전력을 점검하고, 각 세대 LED 교체·난방 배관 청소 공동 구매도 진행했습니다.
입주민 2025명이 에코마일리지에 가입해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에너지 절감 효과는 물론 입주민의 화합과 소통이 더욱 활발해졌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아파트 단지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입니다. 작은 관심과 실천에서부터 시작되는 에너지 절약 및 효율화 사업이 다른 단지에도 확대되기를 기대합니다.”
공필남(잠실동 트리지움아파트 관리소장)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로 환경을 살리는 일에 동참한 잠실동 트리지움아파트<
▲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로 환경을 살리는 일에 동참한 잠실동 트리지움아파트


송파소식 2021년 03월호
송파소식 2021년 03월호
  • 등록일 : 202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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