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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른 봄’이란 의미의 청춘, 하지만 요즘 시대에는 치열하게 앞만 보고 달려야 하는 고단한 세대라는 느낌이 강하다. 사회에 적응하고 버티느라 “힘들다”는 말도 못 하고 100m 전력 질주하고 있다. 청년은 사회의 기둥이자 우리의 미래다. 이들이 실현 가능한 희망을 꿈꿀 수 있고, 도전을 망설이지 않으며,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사회가 발전한다. 송파는 청년층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반영하며, 우수한 인재를 돕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청년의 목소리가 정책이 되다
송파청년네트워크
송파구는 청년층 인구가 약 22만 명으로, 서울시 1위를 차지한다. 그럼에도 여성, 영·유아, 노인 등에 비해 송파청년들이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점을 인식하고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할 소통 창구인 송파청년네트워크를 만들었다. 송파구에 거주하거나 활동 중인 19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 40여 명으로 구성했다. 2019년 8월 첫 만남을 가진 후 그해 11월 송파청년대토론회, 2020년 6월 청년정책제안발표회와 11월 청년 랜선 포럼 등을 통해 청년들의 생생한 의견을 모았다. 일자리분과, 설자리분과, 놀·잘자리분과, 홍보분과로 나눠 각 파트별로 필요한 정책을 세우고 제안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정책을 구체화했으며, 실현을 눈앞에 두고 있다.
▲ 2020년 6월 27일 송파 청년정책제안발표회
▲ 2020년 6월 12일 간담회
▲ 2019년 11월 17일 송파청년대토론회
인터뷰
송파청년네트워크 위원장 한채원
“송파청년네트워크에서 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각종 애로 사항이나 정책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원활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어요. 또한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와 연계 활동을 통해 송파구의 정책 홍보와 원활한 정책 수립을 위해 조력하고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작년에 진행한 정책 수립 과정입니다. 정책 수립을 위해 여러 차례 토론·회의·숙의 과정을 거쳤는데요, 제안한 정책 중 일자리분과의 취·창업 멘토링 플랫폼(송풀), 설자리분과의 청년위원배당제, 놀·잘자리분과의 청년문화축제 ‘송파 포유페’ 개최, 홍보분과의 유튜브 홍보 채널 오픈이 올해 드디어 실현됩니다. 더 큰 보람으로 다가올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 저는 ‘초블레스’라는 스타트업의 대표이기도 합니다. 2018년 청년창업사관학교(KOSME) 졸업 후 송파ICT청년창업지원센터 입주 모집에 선정되었습니다. 우리의 우수한 식품 문화인 발효 식초를 편리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제조해 전 세계인이 즐기는 건강 음료로 확산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다이어트를 통해 여성의 자존감을 회복하고, 특히 저소득층 여성과 경력 단절 여성 등의 사회적 활동과 지원을 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 저를 포함해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이 시대 청년들을 위한 정책적 뒷받침이 이루어진다면 사회 구성원으로서 충분히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자리 잡아갈 수 있는 현실적 지원과 조력이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송파 청년 창업가를 위한 액셀러레이터
송파ICT청년창업지원센터
창업을 향해 달려가는 청년층이 많다. 이에 송파구는 청년 창업가를 지원하기 위해 2018년 12월부터 송파ICT청년창업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센터는 경찰병원역 인근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을뿐더러 개방형 사무실과 회의실, 휴식 공간 등을 보유하고 있다. 같은 건물에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고용노동부 동부지청, 기술보증기금 등이 자리해 편의성도 높다. 시기별로 이곳에 입주할 창업가와 기업을 모집한다. 방송, 정보·통신, 전파, 소프트웨어 등 ICT 및 기타 기술 특허를 활용한 분야의 아이디어를 가진 만 39세 이하의 기업가 또는 예비 창업가는 지원이 가능하다. 1인당 월 3만~5만 원가량의 비용만 내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그뿐 아니라 문제 해결형 멘토링, 입주 기업 마케팅 및 뉴스 자료 배포, 협력 투자가 투자 연계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지난 2년간 34개 기업이 입주해 매출 실적 40억 원, 일자리 창출 280여 명 등의 성과를 얻었다.
| 주소 송파구 중대로 135 서관 11층
| 문의 02-2142-1950
인터뷰
송파ICT청년창업지원센터 입주 스타트업
아이앤아이솔루션 대표 김양원
“아이앤아이솔루션은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 회사입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식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기록을 통해 누구나 쉽고 지속 가능한 영양 관리와 식단 솔루션을 제공하는 ‘벨라의식탁’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작년 한 해에는 서비스에 대한 가능성을 다양하게 증명받았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송파 사회적경제 성공 모델 키움 프로젝트’에 참가한 것인데요, 이를 통해 회사의 비전을 인정받고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2019년 우연한 기회에 송파ICT청년창업지원센터를 알게 되어 서류 심사와 면접 심사를 통해 입주했습니다. 쾌적한 사무 공간, 저렴한 임대료, 전문 멘토를 통한 멘토링, ‘오아시스’라는 프로그램을 통한 스케일업, 네트워킹 등 이곳에 입주해 정말 많은 혜택을 받았습니다. 특히 초기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프로그램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6개월마다 입주 연장 심사를 받았는데요, 데모데이를 통해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점검하고, 다른 회사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인사이트를 얻기도 하며, 협업이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을 서로 채울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청년 인턴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추천받고,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기회도 얻었습니다. 창업 수요가 많은 만큼 지금과 같은 지원이 꾸준히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지역 청년 예술가의 이야기를 담다
송파문화재단 청춘관
‘노인의 삶에 예술로 공감하는 이야기집’(주관: 선잠52(이야기청)) 프로젝트를 위해 송파 지역의 청년 예술가들이 만났다. 70세 이상의 노인과 예술가가 만나서 공감하는 과정을 통해 노인들의 삶·태도·이야기를 예술 작품으로 발현하고,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창출하는 프로젝트였다. 수개월간 어르신들과 함께 고민해가며 만든 공연, 글, 음악, 영상, 조각, 퍼포먼스는 송파여성문화회관 3층 청춘관에서 선보였다. 할머니의 손 글씨를 기록한 강철 작가, 어르신들의 청춘이 담긴 〈청춘다방〉을 기획한 유은정&장효강 작가, 낭독극 〈청춘음악일기〉를 선보인 장은실&채수진 작가, 송파여성문화회관 내 시니어클럽에서 택배 일을 하는 어르신을 담은 채병연 작가 등 세대를 넘나든 다양한 결과물을 볼 수 있었다. 비록 코로나19로 인해 전시는 끝까지 열리지 못했지만, 2021년에는 새로운 기획으로 청년 예술가의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 주소 송파구 백제고분로42길 5 송파여성문화회관 4층
| 문의 070-7770-3271
▲ 사진 제공 와스튜디오
인터뷰
‘노인의 삶에 예술로 공감하는 이야기집’
참여 작가 남정근
“제가 주로 하는 작업은 인체를 활용한 구상 조각입니다. 개인의 경험과 기억으로 시작해 확장된 영역, 즉 사회·역사적 맥락과 관계를 맺으면서 어떠한 상호 교환이 일어나는지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 담긴 이야기를 수집해 조각으로 재탄생시키는 일을 합니다. 저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숲해설가 어르신 한 분과 같이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첫 만남부터 지속적으로 어르신을 인터뷰해 생애의 이야기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어르신의 생애를 다룬 자전적 조각을 만들었습니다. 전체적인 틀은 실제 사이즈의 전신 조각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르신의 삶이 담겨 있는 텍스트나 사진 등이 콜라주 형식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같이 프로젝트에 참여해주신 김정훈 어르신과 소중한 인연을 맺게 되어 너무 감사했습니다. 대부분의 작가가 작업할 수 있는 곳을 찾아 이곳저곳 떠돌아다닙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제가 살고 있는 송파구에 기반을 두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있고,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예술가로서 송파구의 장점은 매우 많다고 생각합니다. 거주에 최적화한 환경과 더불어 올림픽공원을 중심으로 미술관과 각종 조형물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있어 이미 완성형이라고 생각해요. 이와 더불어 작은 이야기를 담은 소규모 전시가 송파구 내에서 많이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