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뒤로가기
맨위로
독자참여
[송파 문예 ⑦] 눈 오는 날
2021-01-26
  • 기사공유
  • 엑스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링크 복사
본문글자크기

눈 오는 날

이명숙(가락동)

휴일 낮에 눈이 내린다.
눈이 하얗게 내리자 아이들이 엄마가 아닌 아빠와 눈 내린 놀이터에 나왔다.
여자아이 남자아이 모자 쓰고, 장갑 끼고, 마스크 쓰고….
눈이 반가운지 여자아이들은 내리는 눈을 잡으러 쫓아다니고,
남자아이들은 눈사람을 만든다.
내린 눈이 많지 않아 축구공만 한 눈덩이를 굴리고 다닌다.
아빠들은 눈을 뭉쳐서 아이들과 던지며 논다.
놀이터는 아이들의 눈맞이로 떠들썩하다.


눈이 벚꽃나무 마른 가지에도 내렸다.
벚꽃나무는 이른 봄에 꽃봉오리가 나오고 꽃이 피면 분홍 꽃이 고운데,
꽃이 시들면 꽃잎이 봄바람에 팔랑팔랑 예쁘게 내린다.
여름 내내 푸른 잎이 보는 이를 시원하게 하고
가을 되면 노랑 빨강 낙엽 되어 곱게 있다가
서리 내리면 단풍잎이 고운 색깔로 내려 쌓인다.
나는 공원 의자에 앉아 오래 못 본 이들에게 단풍 편지를 쓴다.
‘사랑하오’ ‘보고 싶소’
그 마른 나뭇가지에 눈꽃까지 피어 예쁘다.


내리던 눈이 조금 더 내렸으면
저 남자아이의 눈덩이가 눈사람이 되었을 텐데,
아이는 커지지 않는 눈덩이를 계속 굴린다.

눈사람 일러스트


[아차상] 예쁜 눈꽃송이 | 임효인 | 겨울이면 내리는 예쁜 눈꽃송이 예뻐서 집에 가져갔다가 그만 또 녹아 내리네 어쩌면 좋아 아! 냉장고를 가져올까? 좋았어! 이렇게 하면 좋겠다

아차상!
어린이가 보내온 귀여운 동시(童詩)
예쁜 눈꽃송이 | 임효인(방이동)


해당 지면은 송파구민에게 드립니다. 송파구민의 글로 〈송파소식〉이 보다 풍요로워지면 좋겠습니다. 많은 참여로 지면을 빛내주세요.

매월 송파 문예를 공모합니다

| 모집 부문 시, 에세이 등 순수 창작품
| 원고 분량 A4 1/2매 분량
| 응모 자격 송파구민
| 3월호 주제 입학식
| 응모 기간 매월 10일까지
| 접수처 메일 hongbo@songpa.go.kr(제출 시 이름, 주소, 연락처 기재 필수)
※ 매월 한 편의 작품을 선정해 〈송파소식〉에 게재합니다.
※ 채택된 분께는 소정의 상품을 드립니다.
※ 채택된 원고는 송파구에서 SNS 등 홍보용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게재된 원고에 대한 저작권 문제 발생 시 응모자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송파소식 2021년 02월호
송파소식 2021년 02월호
  • 등록일 : 2021-01-26
  • 기사수 :
송파소식 구독신청 바로가기
송파소식 2021년 02월호QR코드를 스캔하여 스마트폰에서 바로 보실 수 있습니다.
송파소식 구독신청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