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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문예 ⑥] 2020년을 보내며
2020-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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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만(문정동)

2020년 경자년, 하얀 쥐의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올해는 연초부터 하얀색을 원 없이 보았고,
매일같이 착용하며 지내다 보니 마치 나의 신체 일부라도 된 느낌이다.
입을 틀어막고 억지로 지인들과, 사회와 조금 거리를 두었지만,
오히려 식구들과 더 가까워지고 나 자신을 깊이 들여다보는 시간이 생겼다.
집에서의 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게 도와준 큰 도화지와 물감들이 고맙고,
서툰 요리 솜씨에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각종 간편식도 고맙고,
무엇보다 별탈 없이 내 옆에서 환하게 웃어주는 아내와 아이에게 고맙다.
외부 활동이 적어지니 자연스레 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여유도 많아졌다.
그동안 쌓아온 직장 경력들, 지금 몸담고 있는 조직, 앞으로 내가 가야 할 방향들….
평소에는 하루하루 일상에 치여 생각해보기도 어렵고,
그럴 마음의 여유도 안 생기는 종류의 일들이었는데 말이다.
이제껏 남들과 비슷한 교육과정을 밟고 취업을 해 직장 생활을 해왔다면
앞으로는 내가 관심을 가지게 된, 혹은 해보고 싶은 분야의 업(業)을 찾아보고 싶다.
2021년 신축년, 하얀 소의 해는 외부 요인으로 생긴 여유와 시간을 잘 보내온 데 대한
결실을 맺는 희망과 실행의 해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내일, 내년, 미래는 결국 어제와 오늘의 내가 지나온 것들의 결과물이 될 테니
현실의 무게를 무작정 버티기만 하거나 짓눌려 있기보다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날들의 설렘을 준비하자!

2021

송파소식 2020년 12월호
송파소식 2020년 12월호
  • 등록일 : 2020-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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