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재난으로 디지털 문명으로의 대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은행 대신 스마트폰으로 금융업무를 보고, 음식점과 카페에서는 직원 대신 무인 키오스크가 주문을 받는다.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은 일상이 됐다. 그러나 한 편에선 급격한 변화로 인한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고령층과 취약계층의 ‘디지털 소외’와 ‘디지털 격차’ 문제가 대표적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가 다양한 정책들을 준비했다.
첫째, 어르신의 스마트폰 보유율을 끌어올리고 코로나 이후 더 심화하고 있는 디지털 격차를 좁히기 위해 LG전자, KT엠모바일 등과 손잡고 어르신 맞춤형 스마트폰을 보급한다. 어르신 맞춤형 스마트폰은 기기값을 포함해 월 2만 원 이하의 요금으로 월 1.5GB 데이터와 무제한 음성·문자를 누릴 수 있다. 보급 기종은 LG전자에서 올해 출시한 6.5인치 큰 화면의 스마트폰이다.
어르신 맞춤형 요금제 가입은 서울시내 35개소 하이프라자 직영 LG베스트샵에서 하면 된다. LG베스트샵에서는 서비스 개통과 함께 가입자를 대상으로 스마트폰 기초교육을 진행해 어르신들이 스마트폰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 관련문의) ☎02-2164-0822
둘째, 누구나 이용하는 디지털 역량교육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디지털 배움터를 주민센터, 복지관 등 집 근처 생활SOC를 활용해 새롭게 조성·운영한다. 각 배움터마다 디지털 교육을 위한 강사(2인)와 서포터즈(2인) 총 4명이 배치된다. 교육과정은 개개인의 수준별로 맞춤형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기초/생활/중급 과정으로 구분된다.
디지털 배움터는 정해진 장소에 학습자가 찾아오는 고정형과 학습자가 희망하는 장소로 찾아가는 이동형으로 운영된다. 교육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스마트폰이나 디지털기기 이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시민 누구나 찾아와 1:1 상담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교육은 스마트기기, SNS 기본 활용법부터 교통, 금융, 유용한 어플 사용법 같은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 교육에는 서울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며, 스마트서울 포털 홈페이지(http://smart.seoul.go.kr)나 콜센터(1800-0096)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셋째, 기차역부터 카페까지 무인정보단말기(키오스크)가 일상 전반에 확산됨에 따라 어려움을 호소하는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키오스크 체험존을 11월까지 46개소를 조성한다. 키오스크 안에 10가지 연습 시나리오를 탑재해 실제 해보는 것처럼 체험하며 몸으로 익힐 수 있다. 서울시는 11월 중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완료하고, 자치구별로 1~2대씩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 키오스크 체험존 교육 프로그램
1 - 음식주문 ①패스트푸드점 ②커피전문점 ③분식점
2 - 티켓발매 ④기차 ⑤영화관 ⑥고속버스
3 - 요금정산 ⑦무인주차장
4 - 민원발급 ⑧주민등록등본 ⑨가족관계증명서
5 - 물류 ⑩무인택배함
디지털 취약계층에 대한 정확한 현황파악을 통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실태조사도 착수한다. 글자크기 키우기, 화면 대기시간 연장 같이 어르신들의 디지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홈페이지·웹페이지 표준 개발에도 나선다. 디지털 소외 없는, 모두가 행복한 서울시가 되기 위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 문의 서울시 다산콜센터 ☎02-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