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균은 〈한정록〉에서 “재주 중에 익히기 쉽고 귀한 것은 독서만 한 것이 없다”고 했다. 가을이라서 혹은 코로나19로 활동이 제한되어서도 아니다. 책은 무릇 가까이할수록 우리 삶을 윤택하게 만든다. 송파구에 자리한 특색 있는 ‘책 읽는 공간’을 소개한다.
책 문화를 선도하는 복합 문화 공간
송파책박물관
지난해 4월 23일 문을 연 송파책박물관은 책을 주제로 한 우리나라 최초의 공립 박물관이다. 청소년과 어린이를 위한 교육뿐 아니라 모든 연령층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송파구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책과 관련한 상설 전시와 기획 전시가 열리고 있으며, 작가의 강연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책의 가치와 독서의 즐거움을 알리고 있다.
주소 송파구 송파대로37길 77
운영 시간 10:00~18:00(매주 월요일 휴관)
※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
문의 02-2147-2486
▲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어울림홀. 1만여 권의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는 공간이다. 강연이 열릴 때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사용한다.
▲ 송파책박물관의 야경. 책을 꽂은 듯한 형상의 외관에 빛이 자연스럽게 담기며 주변 아파트 단지와 학교, 공원과 어우러진다. 책을 매개로 한 세대 간, 공동체 간 소통을 상징하는 송파책박물관은 ‘책과 사람이 만나는 공간, 책과 사람을 이어주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 디지털 콘텐츠를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미디어 라이브러리.
▲ 조선 시대부터 근현대 시대의 독서 문화를 보여주는 상설 전시실.
▲ 아동을 위한 공간, 북키움.
▲ 기획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 〈노래책, 시대를 노래하다〉. 360도 가상현실 콘텐츠로 제작해 온라인(www.bookmuseum.go.kr)에서도 관람할 수 있다.
헌책의 가치 다시 보기
서울책보고
서울책보고는 헌책의 가치를 재고하고 시민들이 가까이에서 책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만든 문화 공간이다. 서울시 도시 재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잠실나루역 인근의 유휴 공간을 리모델링해 조성했다. 서울책보고의 이름에는 ‘책을 보다’라는 의미와 책의 보고(寶庫)로서 책이 보물이 되는 공간이라는 의미가 중의적으로 담겨 있다. 30여 개의 헌책방을 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2700여 권의 독립 출판물을 소장하고 있다. 독립 출판물은 판매하지 않고 전시와 열람만 가능하다. 책은 헌책방별로 구분해, 도서 검색 후 찾던 책만 가지고 황급히 떠나는 공간이 아니라, 오랜 시간을 들여 보물 같은 책을 찾는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하는 공간이다. 온라인 판매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주소 송파구 오금로 1
운영 시간 평일 11:00~20:00, 주말 및 공휴일 10:00~20:00
문의 02-6951-4979
※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
▲ 약 13만 권의 헌책을 보유하고 있는 원형 서가.
▲ 책장들 사이에서 보물 같은 책을 발견하는 즐거움이 있는 공간이다.
▲ 헌책뿐 아니라 2700여 권의 다양한 독립 출판물을 전시하고 있다.
책 골라주는 북 카페
책발전소 위례
위례에 위치한 ‘책발전소’는 현직 아나운서 부부가 운영하는 책방 겸 카페다. ‘책을 더 가까이’라는 모토 아래 특정한 책을 구입하기 위해 찾는다기보다 가볍게 들러 마음이 가는 책 한 권을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도록 큐레이팅을 차별화했다.
‘월간 기획’, ‘어린이베텐(베스트10)’, ‘위례 BEST 10’ 등의 코너가 책 고르는 재미를 준다. 주거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어린이 코너와 육아 도서가 특히 인기 있다. 작가와 함께 책과 삶의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 스테이지’도 운영한다. 아나운서 부부의 책 사랑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주소 송파구 위례광장로 230 C동 205호
▲ 책발전소 위례
작가가 직접 추천하는 독립 서적
무엇보다 책방
지난 2월 송리단길에 문을 연 ‘무엇보다 책방’은 대표가 카피라이터로 일한 경험을 살려 직접 독립 출판을 겸하는 곳이다. 건물 3층에 자리한 작은 공간이지만, 독립 출판물을 알뜰하게 갖추고 있다. 저자가 직접 쓴 책 소개와 주인장의 꼼꼼한 리뷰도 볼 수 있다. 독립 출판 저자가 기성 출판물 중에서 추천하는 책을 블라인드 판매하기도 한다.
또한 이곳에서는 독서 모임, 글쓰기 강의, 드로잉 강의 등 소수를 대상으로 다양한 모임도 진행한다. 서점 한쪽에는 쉽게 볼 수 없는 독립 디자이너의 문구류를 판매한다. 작지만 알찬, 그야말로 동네 책방의 냄새가 짙게 풍기는 곳이다.
주소 송파구 백제고분로45길 30 미석빌딩 305호
▲ 무엇보다 책방
정감 넘치는 진짜 동네 서점
송파문고
‘송파문고’는 1997년에 문을 연 송파구 서점의 터줏대감이다. 이진표 대표는 이곳을 “공부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동네 서점”이라고 말한다. 서점을 운영하며 대학 입시에 관한 상담을 했을 만큼 학생 또는 학부모들과 허물없이 지냈다.
20년 전 학생이던 손님이 결혼해 아이를 데리고 온 적이 있을 만큼 오랜 시간이 흘렀다. 동네 서점의 생존이 어려워지면서 문을 닫을까 고민도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서점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 중이다. 올해는 서점에서 특강을 진행하기도 했다.
주소 송파구 송파대로37길 70
▲ 송파문고
온라인 간편 도서 대출
도서관을 방문하지 않고 송파구통합도서관 홈페이지(www.splib.or.kr)에서 도서를 대출할 수 있다. 희망 도서를 선택해 대출을 신청한 후, 다음 날 도서관에 방문해 수령하면 된다. 송파글마루도서관, 송파어린이도서관 등 10개 송파구립도서관에서 이용할 수 있다.
신청 시간 화~일요일 10:00~18:00
도서 수령 신청 다음 날 14:00~17:00
내용 1인당 최대 5권까지 14일간 대출
북 테이크아웃, 송파 스마트 도서관
‘송파 스마트 도서관’은 자판기 형태의 무인 도서 대출 반납기로, 이용자가 도서관까지 가지 않아도 지하철 역사에서 비대면으로 책을 대출하거나 반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스마트 도서관 1호(잠실나루역)와 2호(방이역)가 설치되어 운영 중이다. 스마트 도서관에는 각각 500권의 도서가 비치되어 있다. 송파구립도서관 회원이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오전 5시부터 자정까지 365일 운영한다.
▲ 잠실나루역에 설치된 스마트 도서관 1호.
▲ 방이역에 설치된 스마트 도서관 2호.
송파글마루도서관
유튜브 독서 문화 프로그램
글마루 주민 낭독회
주제 릴레이 주민 도서 낭독회
대상 지역 주민 누구나
운영 방법 송파글마루도서관 유튜브 채널에 온라인 콘텐츠 업로드
세부 내용 사연이 있는 책을 신청받아 낭독 영상으로 제작
책과 영화의 만남
주제 영화와 함께 보면 좋은 도서 추천
대상 지역 주민 누구나
운영 방법 송파글마루도서관 유튜브 채널에 온라인 콘텐츠 업로드
세부 내용 전문가와 함께하는 분야별 영화 연계 추천 도서
※ 자세한 내용은 송파글마루도서관 홈페이지(www.splib.or.kr/spjlib)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