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녹지 공간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작게나마 텃밭을 가꾸려는 이가 많다. 작물이 자라는 모습을 보며 즐거움을 느끼고, 친환경 먹거리까지 얻으니 보람도 있다. 위례24단지(송파꿈에그린아파트)는 아파트 내 자투리 공간에 텃밭을 조성해 특별한 정원을 만들었다.
자투리 공간, 텃밭이 되다
위례24단지 송파꿈에그린아파트는 2020년 서울형 도시 텃밭 조성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어 아파트 단지 내 지하 주차장 진·출입로와 보도블록, 어린이집 주변 화단 등에 상자와 노지를 활용해 텃밭을 조성했다. 아파트 내 비활용 공간을 아쉬워하던 주민들의 주도로 2020년 서울형 도시 텃밭 조성 사업에 공모해 선정된 것이다.
상자 텃밭으로 소통하는 공동체
상자 텃밭이 자리한 공간은 도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특색 있는 정원이 되었다. 상자형 화분에는 고추, 상추, 방울토마토, 가지 등을 심었다. 아파트 단지를 산책하며 싱그러운 식물과 열매를 볼 수 있어 아이들의 자연 학습장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도시 텃밭을 통해 이웃 주민들과 소통하는 기회도 생겼고, 자연을 가꾸며 도시 농업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이웃과 단절되는 요즘,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상자 텃밭에서 직접 키운 상추가 꿀맛이에요!
배성철(송파꿈에그린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지난봄 상자 텃밭에 참외, 토마토, 상추, 고추 등을 심었습니다. 처음엔 작물이 열매를 맺지 않고 키만 훌쩍 자라 당황스러울 때도 있었지요.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정성껏 텃밭을 가꿔나갔습니다. 특히 싱싱하게 자란 상추에 삼겹살을 싸서 먹으며 수확의 기쁨을 느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외출하기 어려운 시기에 텃밭을 가꾸며 이웃과 잠시나마 담소를 나누니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었습니다. 상자를 놓을 공간만 있다면 얼마든지 도심 속 ‘나만의 정원’을 가꿀 수 있습니다. 도시 텃밭과 정원 가꾸기에 관심 있는 이웃들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