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 정보는 질병관리본부 지침(코로나19 확진자 이동 경로 등 정보 공개 안내 2판)에 따라 확진자가 마지막 접촉자와 접촉한 날로부터 14일이 지나면 삭제하도록 되어 있다. 송파구 등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시일이 경과하면 동선 정보를 삭제하고 있지만, 인터넷 카페·블로그·트위터·페이스북 등에는 이러한 정보가 여전히 존재해 2차 피해 등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국 최초 코로나19 인터넷방역단 출범
송파구는 불필요한 정보 공개로 인한 피해를 막고자 지난 5월 전국 최초로 ‘코로나19 인터넷방역단’을 출범시켰다. 인터넷에 떠도는 송파구 관내 동선 정보를 삭제해 관내 주민의 사생활 침해와 낙인 효과, 방문 업소의 경제적 피해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송파구 인터넷방역단은 자체 인터넷 검색 외에도 송파구청 홈페이지 ‘송파구 인터넷방역 신고센터’에 접수된 내용을 토대로 활동한다. 송파구 인터넷방역단은 코로나19 공공일자리사업의 일환으로 운영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자발적으로 삭제되지 않은 코로나19 확진자 정보는 송파구 인터넷방역단에서 모니터링해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 송부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이 포털 사이트에 권고해 관련 내용을 삭제하게 된다. 송파구 인터넷방역단은 6월 17일 기준 1,211건의 의뢰를 받아 총 911건(75%)를 삭제했다. 송파구 인터넷방역신고센터에는 사생활 침해를 호소하는 확진자 본인 또는 가족들의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송파가 시작한 ‘인터넷방역단’, 전국으로 확산
송파구 인터넷방역단 사업은 지난 5월 28일 ‘제2회 중앙·지방 정책협의회’에서 코로나19 대응 모범 사례로 소개되며 방송통신위원회, 행정안전부의 정식 사업으로 채택됐다. 6월 10일에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확진자의 불필요한 동선 정보 삭제 방침을 밝혔으며,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도 확진자 동선 정보 탐지·삭제 업무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아픈 기억이 인터넷에 떠돌지 않도록 함께 지워요!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 삭제에는 무엇보다 주민들의 관심과 자발적 참여가 절실하다.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 등에 본인이 게시한 자료가 있다면 자발적으로 삭제하고, 해당 게시물을 발견한 경우에는 송파구청 홈페이지에서 삭제 요청을 하면 된다. 힘든 시간을 보낸 확진자들과 관내 업소들이 인터넷에 남은 게시물로 2차 피해를 입지 않도록 송파구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 송파구 인터넷방역신고센터 신청 방법
송파구청 홈페이지 → 송파구 코로나19 상황 게시판 →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삭제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