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새 친구를 잘 사귈 수 있을지 고민입니다.
아이들은 생각보다 친구를 잘 사귑니다. 학기 초반에는 어색해하지만 금방 친해지기 때문에 지나치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놀이 규칙을 잘 지키고, 친구를 배려하는 마음이 있는 어린이라면 원만하게 잘 지낼 수 있습니다. 단, 개성이 뚜렷한 아이들이 단체 생활을 하다 보면 친구 사이에 때로 갈등은 생길 수 있습니다. 아이의 속상한 마음을 공감하고 잘 들어주되, 아이의 부정적인 말 한마디 한마디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 좋지 않습니다. 아이가 같은 친구와 여러 번 비슷한 일로 속상한 일이 반복된다면 담임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려면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까요?
학교에서는 아이 스스로 해야 하는 것이 더 많아집니다. 입학 전에 집에서 미리 연습해둘 것으로는 혼자 화장실 가는 법(변기사용법, 대변 후 스스로 닦는 법 등), 어른용 젓가락을 사용하는 법, 요일별로 방과 후 일정을 정확히 알기, 내 물건 스스로 챙기고 주변 정리하기, 우유팩을 스스로 열어서 마시기 등이 있습니다. 그림 그리기, 색칠하기, 종이접기, 가위로 자르기, 풀로 붙이기 등도 미리 해두면 좋습니다. 학교 입학 후에는 알림장과 가정통신문을 잘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학교에서 생긴 일을 솔직하게 말하도록 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평소 부모와의 관계, 대화 시간 및 대화 방법 등이 중요합니다. 갑자기 대화하려고 하는 것보다 평소에 단 10분이라도 학교생활에 대해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학교에 다녀온 직후라던가 아이가 잠들기 전에, 편안하고 수용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주세요. 발표에 자신 없어하는 아이라면 “발표했니?” 매일 묻기보다는 아이가 좋아하는 것부터 물어보십시오. 체육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체육 시간이 어땠는지부터 물어보는 식으로요. 꾸준히 자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응원해 주면 아이와 더 진솔하게 대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 스스로 독서하는 것이 좋을까요? 부모가 책을 읽어주는 것이 좋을까요?
현 교육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독서교육입니다. 아이들이 책을 읽는 습관을 갖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스스로 독서하는 것과 부모가 읽어주는 것 두 가지 모두 병행해 주십시오. 아이는 책을 친근하게 여기는 어린이로 자랄 것입니다. 집 안에 독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아이와 함께 서점과 도서관에 자주 가면서 읽을 책을 아이가 직접 고르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가 책을 읽은 후에는 책의 내용이나 느낀 점을 부모에게 설명해달라고 하여 이야기를 자주 나누는 것도 추천합니다.
하교 시간이 궁금합니다.
하교 시간은 학교마다 다르기 때문에 각 학교의 시간표를 참고하셔야 합니다. 입학식 날 학교에서 알려주는 시간표를 참고하십시오. 대부분의 학교에서 1학년은 일주일 동안 4교시 2일, 5교시 3일을 합니다. 수업을 마치고 정리하는 시간이 경우에 따라 10분 정도 늦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학원 시간은 여유 있게 잡는 것이 좋습니다.
행복한 학교생활이 되도록 돕는 방법이 있을까요?
학교에 대해서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으면 합니다. 부모가 “학교는 즐겁고 편안한 곳”이라고 말해주면 아이가 학교생활을 안정적으로 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담임 선생님과 학교를 신뢰하시고, 결과를 가지고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기보다 내 자녀의 성장이나 발전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면 아이와 부모 모두가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도움말 : 김예지(서울잠신초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