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따라 한국 근현대사를 보다 즐겁게 여행할 수 있는 곳.
부모, 친구, 아이 누구와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송파책박물관 기획특별전을 놓치지 말자.
노랫말에 담긴 시대, 그리고 사람
인간은 자신을 표현하고 싶어 하며, 그중 하나로 노랫말을 쓰고 음을 더해 노래를 부른다. 그리고 대중은 노래를 통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공감하기도 하고 공유하기도 한다. 노랫말을 단지 개인의 말소리로 치부하기에는 담긴 의미가 많다. 개인의 일상이 담겨 있고, 사랑·우정·이별·행복·슬픔 등 누구나 느끼는 보편적 감정이 담겨 있으며, 당시의 시대상을 엿볼 수도 있다. 나아가 그 시대 사람들의 감정, 가치관, 철학까지 알 수 있다. 몇 해 전 가수 밥 딜런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것은 노랫말의 의미에 대해 많은 것을 시사한다.
▲ 음악 퀴즈 문제도 풀고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다. / 추억을 부르는 시대별 음향 기기.
노래 흥얼거리며 이야기 나누는 세대 간 소통 전시
송파책박물관은 한국 대중음악을 담은 노래책을 지속적으로 수집해왔고, 〈노래책, 시대를 노래하다〉라는 기획특별전을 준비했다. 지난해 12월 시작한 이 전시는 관람객의 호평을 바탕으로 입소문을 타며 찾는 이가 많다.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전시를 보러 왔던 부모가 친구 혹은 노부모와 함께 다시 찾는 식이다. 아이들은 K-Pop에서 거슬러 올라가며 시대별 노래를 경험하면서 음악을 통한 역사 체험을 할 수 있고, 부모 세대는 ‘그땐 그랬지’라는 설렘을 안고 추억 여행을 할 수 있다. 부모와 자녀 세대 간에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정서를 나누고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하고픈 전시다.
광복 이전부터 시작해 광복 이후 1960년대, 1970년대에 이어 오늘날까지 시대별로 구획을 나눠 관련 노래책이 전시되어 있으며, 시대별 노래 몇 곡을 들어볼 수 있다. 또 음반, 음향 기기, 가수의 의상 같은 전시품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번 전시는 6월 1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송파책박물관
| 주소 송파구 송파대로37길 77
| 운영 시간 10:00~18:00(입장 마감은 폐관 30분 전), 매주 월요일 휴관
| 요금 무료
| 문의 02-2147-2486~7
※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2월 말까지는 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