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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송파구민 8년 차, 알베르토 몬디의 송파 라이프 꿀팁
2019-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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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혼 초부터 송파구 삼전동에 자리 잡은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는 8년 동안 총 네 번 이사하면서도 공원이 많고 교통도 편리한 송파구를 떠나지 않았다.
 베테랑 송파구민 알베르토에게 송파구에서 행복하고 즐겁게 아이 키우며 사는 꿀팁을 들어봤다.

글 김정윤 사진 문덕관

송파구민 8년 차, 알베르토 몬디의 송파 라이프 꿀팁
아이와 함께 자전거 타고 올림픽공원에 가요

 한국인 아내와 결혼해 네 살 아들 레오를 함께 키우고 있는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는 송파구 삼전동 주택가에서 8년째 살고 있다. 알베르토와 아내 모두 시골에서 자라서 그런지 신혼 보금자리를 물색하면서 집 주변에 공원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알베르토는 결혼 전 노원, 회기, 신림, 여의도 등에서 살아봤지만 대도시의 답답한 느낌이 들어 마음이 가지 않았다.

 삼전동은 서울임에도 한적한 분위기가 나고 올림픽공원, 잠실한강공원, 석촌호수, 석촌고분공원 그리고 탄천까지 주변에 아이와 함께 갈 수 있는 공원이 많아서 좋았다. 알베르토의 처제 2명도 장승배기 근처에 살다가 얼마 전 그의 집 근처로 이사 왔다고 한다. “처제들이 저희 집에 자주 놀러 오거든요. 얼마나 살기 좋은 동네인지 가까이 봐서 그런지 결국 이쪽으로 이사를 오더라고요.”

 알베르토는 레오가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면 “큰 공원 갈래, 작은 공원 갈래?”라고 묻는다. 큰 공원에 간다고 하면 자전거의 어린이 안장에 아이를 태우고 함께 올림픽공원에 간다. 넓은 풀밭에 아이를 풀어놓으면 혼자서도 잘 놀고 또래 친구들이 있으면 또 함께 어울려 논다. 작은 공원에 간다고 하면 집 앞 석촌고분공원을 찾는다. 이 외에도 집 앞에 작은 어린이공원 2개가 있는데, 레오는 그중 하나를 ‘다람쥐 공원’이라 부르며 자주 놀러 간다.

 알베르토는 특히 거대한 자연에 푹 파묻힐 수 있는 올림픽공원을 좋아한다. 올림픽공원은 규모가 굉장히 커서 사람들이 많이 몰릴 때도, 심지어 벚꽃 시즌에도 사람들이 별로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주말에 아이와 함께 긴 시간을 보낼 때는 축구공이나 킥보드 등 준비해야 할 것이 많아 차를 타고 올림픽공원을 찾는다. 올림픽공원의 넉넉한 주차 공간과 비교적 저렴한 주차비도 마음에 든다고 한다.

 송파구에는 자전거도로가 어디에나 잘 갖춰져 있어서 안전에 대한 걱정 없이 아이와 함께 자전거로 다니기 좋다. 알베르토의 고향 미라노는 인구가 3만 명 정도 되는 작은 마을인데, 자전거도로가 어디든 잘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송파구의 자전거도로 역시 알베르토의 고향처럼 잘 정비되어 있어서 편리하다. 혼자 자전거를 타고 조금 멀리 탄천이나 잠실한강공원까지 달리면서 스트레스를 풀기도 한다. 매년 가을이면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한성백제문화제가 열리는데 가족들과 함께 주말 나들이 삼아 찾아간다.

 집에서 2분 거리인 석촌호수도 알베르토가 가족들과 자주 찾는 산책 코스다. 호수 바로 옆에 자리한 서울놀이마당에선 주말에 무료 전통 공연이 열려 아들 레오와 함께 자주 관람한다. 아이가 음악 듣는 걸 좋아해서 흥이 나면 혼자 무대로 나가 춤을 추기도 한다고. 롯데타워에서 불꽃 축제를 할 때면 알베르토의 집은 불꽃놀이 명당으로 변신한다. 올해도 가족끼리 오붓하게 집에서 불꽃놀이를 감상했다.



알베르토가 자주 찾는 로컬 맛집

 가락시장 근처에 있는 카페 플로리안은 알베르토가 결혼 전 근처 고시원에 살 때부터 단골로 찾던 곳이다. 이탈리아에 가서 커피 문화를 공부하고 온 사장이 12년째 직접 커피를 볶아 팔고 있는 카페다. 우연히 들어갔다가 너무 맛있어서 자주 찾아갔다. 지금은 한국에도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이 많지만, 9년 전에는 쉽게 찾을 수 없어서 더욱 보석 같은 장소였다. 플로리안에 가면 이탈리아인답게 에스프레소나 카푸치노를 마신다. 한여름에는 칵테일 셰이커에 에스프레소 샷과 얼음을 넣고 흔들어 만드는 샤케라토를 맛볼 수 있다.

 아이가 있어서 외식을 자주 하는 편은 아니지만, 최근에 친구들과 함께 찾은 다이닝 펍 윤익(Yunik)의 음식 맛에 반했다. “최현석 셰프와 함께 일하던 팀이 독립해서 창업한 레스토랑이에요. 원래 한식을 공부한 분인데 최현석 셰프 밑에서 양식을 배우셨어요. 그래서 그런지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는 스테이크와 파스타를 맛볼 수 있어요.”

 알베르토는 모든 나라의 음식을 맛있게 먹는 스타일이다. 직접 요리도 하고, 아내 역시 요리가 취미일 정도로 음식에 관심이 많다. 한식은 메뉴가 너무 다양하고 만들기가 까다롭다고 생각한다. 대충 만들거나 조미료를 많이 쓰는 식당에 가면 그다지 대단하지 않지만, 진짜 제대로 음식을 내는 집에 가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이 한식이라고 생각한다. 알베르토를 닮았는지 아들 레오도 여러 나라의 음식을 고루 잘 먹는다. “작년 겨울에 과메기를 안주 삼아 맥주 한잔하려고 차려놓고 잠시 자리를 비웠는데, 레오가 과메기를 반 넘게 먹었더라고요. 홍합도 잘 먹고, 제가 먹으려고 만든 샐러드도 먹을 정도예요.”



저서 〈널 보러 왔어〉 인세, 전액 기부

 알베르토는 지난 5월 한국에서 지내며 겪은 이야기를 담은 책 〈널 보러 왔어〉를 출간했다. 그의 첫 번째 책 〈이탈리아의 사생활〉은 이탈리아 문화를 소개하는 책이었다. 〈비정상회담〉에 출연하면서 4년 동안 이야기하지 못한 부분, 비방용이라 편집된 부분을 담았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다. “많은 분이 ‘한국의 사생활’도 써달라고 해서 쓰기 시작했는데, 한국인에게 한국을 소개하는 게 의미가 있을까 싶더라고요. 쓰다 보니 결국 저와 한국의 관계에 대한 책이 됐어요.” 이탈리아에서 처음 한국이라는 나라를 접했을 때, 한국에 오게 된 이야기, 결혼 후 송파구 삼전동에 자리 잡고 살아온 과정을 담았다. 책 인세는 그동안 봉사 활동을 해온 안나의집 청소년쉼터에 전액 기부하고 있다.

 알베르토의 가족은 라이프스타일에 딱 맞는 주거 환경인 송파구에서 계속 살아갈 생각이다. 살기 좋은 송파구에서 레오가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알베르토를 만난 곳은?
송파책박물관


알베르토를 만난 곳은? 송파책박물관

 석촌골목시장 내 해누리초등학교 옆에 위치한 송파책박물관은 책을 주제로 한 우리나라 최초의 공립 박물관이다. 책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전시공간과 박물관 내부 어디서든 책을 접할 수 있는 독서공간을 함께 마련하였다. 1층에는 미취학 아동을 위한 체험 전시공간 북키움이 있으며, 2층에는 전연령을 대상으로 하는 책과 독서문화를 주제로 한 상설전시실이 있다.

 누구나 언제든 유물의 보존환경을 살펴볼 수 있는 오픈 스튜디오와 어울림홀 등 다채로운 문화공간이다.

주소 서울시 송파구 송파대로37길 77 | 문의 02-2147-2486
송파소식 2019년 10월호
송파소식 2019년 10월호
  • 등록일 : 2019-09-24
  • 기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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