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뒤로가기
맨위로
특집
심폐소생술로 응급 환자 살린 최승희 씨
누구나 함께 돕고 사는 세상
2019-09-25
  • 기사공유
  • 엑스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링크 복사
본문글자크기
지난 7월 말, 석촌역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응급 환자에게 신속히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생명을 살린 송파구민 최승희 씨는 구청에서 실시한 심폐소생술 교육을 이수한 덕분에 환자를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글 정세인 사진 문덕관

심폐소생술로 응급 환자 살린 최승희 씨


가방도 내려놓지 못한 채 심폐소생술 시행

 지난 8월 초 TV 전파를 타서 사람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만들어준 뉴스가 있었다. 무더위에 쓰러진 심정지 환자를 발견한 후 망설이지 않고 달려가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한 후 홀연히 사라진 여성. 정확하고 빠른 조치로 소방대원들조차 전문 의료인으로 착각한 이는 바로 송파구에 거주하는 평범한 세 아이의 엄마, 최승희 씨였다.

 잠실3동 통장으로 활동하며 송파구와 주민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하고 있는 최 씨는 “구청에서 실시한 심폐소생술 교육을 이수한 것이 도움이 되었다”고 운을 떼었다.

 “학원에 간 아이를 데리러 가는 길이었어요. 석촌역 부근이었는데, 그날따라 무척 더웠죠. 구청에서 각 동의 통장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 지역 내 독거노인, 환자들을 살펴주길 당부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던 기억이 나요. 주의하고 챙겨야겠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저 멀리 쓰러진 어르신을 발견한 거예요.” 경황없이 뛰어간 최 씨는 가방도 내려놓지 못한 채 20~30차례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마침 펌뷸런스(구급 장비를 갖춘 소방차)가 화재를 진압한 후 도로를 지나던 중이라 환자를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었다.

 “원래는 제가 누군가를 지목해서 119에 신고해달라고 부탁해야 해요. 저도 실제 상황은 처음 경험하는 거라 경황이 없었는데, 타이밍이 잘 맞아서 다행이었어요.” 최승희 씨가 안전 교육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따로 있다. 음식 알레르기가 심해 뭔가를 잘못 먹으면 기도가 막히곤 하는데, 그렇게 숨을 못 쉬어 고생한 경험이 있어 응급 환자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었다. 통장이 되면서 구청에서 실시하는 민방위 훈련 진행을 돕거나 심폐소생술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매뉴얼을 익히고 실습에 참여했다. 따로 관련 동영상을 찾아보며 필요한 내용을 숙지하기도 했다. 그녀는 “사실 심폐소생술을 익혀두면 그런 상황이 닥쳤을 때 누구나 타인을 돕고자 하는 마음에 용기가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을 공동체 함께 만드는 통장 활동

 최승희 씨는 통장으로 활동하면서 주민들과 쉽게 친해졌고, 마을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가는 보람도 느끼고 있다. 주민등록 사실 조사나 세대주 허위 신고 확인, 지역 정보 전달 등을 위해 가가호호 방문하며 얼굴을 익히니 본인은 물론 세 아들도 주민들과 활발히 소통하며 정을 쌓을 수 있다. “아파트에 살면서 아이들이 이웃의 소중함을 모른 채 자랄까 봐 걱정했는데, 그런 고민도 해소할 수 있었어요. 이웃과 함께 사는 법을 배우게 해주는 귀한 경험입니다.”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심폐소생술 교육, 여기서 받아요!

 송파구에서는 매달 심폐소생술을 비롯한 안전 교육 프로그램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가족과 이웃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참여해보자.

문의 송파구보건소 의약과 02-2147-3418



내 가족 지킴이! 심폐소생술 교육

• 일시 10월 16일(수) 15:00~17:00
• 대상 송파구민 누구나
• 장소 송파구보건소 3층 보건교육실
• 신청 30명(선착순 전화 접수)
송파소식 2019년 10월호
송파소식 2019년 10월호
  • 등록일 : 2019-09-24
  • 기사수 :
송파소식 구독신청 바로가기
송파소식 2019년 10월호QR코드를 스캔하여 스마트폰에서 바로 보실 수 있습니다.
송파소식 구독신청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