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6월, 나들이 시즌을 맞아 30곳의 잘 생긴 시민공간을 선정했다. 지난 2017년 시작된 '잘 생겼다! 서울'은 매년 도심 속 다양한 공간들을 권역별·주제별로 묶어 선보이는 프로젝트로 서울시의 도시재생 철학을 담은 재생공간부터 시민이 뽑은 잘생긴 공간 및 서비스까지 다채롭게 구성되었다.


1 가치 있는 헌책 보물창고, 서울책보고 송파구

 잠실나루역 인근에 비어있던 대형창고가 녹진한 세월의 향기 가득한 헌책 보물창고로 변신했다. 청계천 헌책방 거리를 지켜온 동아서점, 동신서림 등 25개 헌책방이 참여한 서울책보고는 기존의 영세 헌책방과 독자를 연결하는 '헌책방 홍보·구매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서관에서 접하기 어려운 독립출판물, 명사들의 손 때 묻은 기증 도서 등도 만날 수 있다.


2 도심 속 식물천국, 서울식물원 강서구

 공원과 식물원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서울 최초의 보타닉공원 서울 식물원이 정식개장했다. 축구장 70개 크기의 넓은 부지를 자랑하는 이 곳에서는 아름다운 국내외 식물 3,100여종을 만나볼 수 있다. 주제별 식물 문화공간과 식물전문도서관도 눈길을 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환경생태교육도 운영하니 참고하자. (입장료, 제로페이로 30% 할인)


3 근현대 100년사 살아 있는, 돈의문 박물관 마을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의 분관인 돈의문 박물관 마을은 한양도성의 서쪽 성문(옛 서대문)안 첫 동네였던 곳이다. '살아있는 근현대 박물관 마을' 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한옥부터 유한양행 옛 사옥까지 건물마다 남다른 의미를 뽐낸다. 마을 곳곳에서 시대상이 담긴 전시, 공연, 마켓, 클래스 등을 체험할 수 있다.


4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기념관 종로구

 지난 4월, 노동운동사의 시작을 연 전태일 열사를 기념하고 시민의 노동 권익 보호를 위한 전태일 기념관이 문을 열었다. 사각지대에 놓인 노동자를 지원하는 실질적은 거점으로 노동의 참된 의미와 가치를 전달하는 것에서 그 설립 목적을 찾을 수 있다. 개관전시로는 전태일 열사의 생전 기록을 바탕으로 모범적인 봉제작업장을 재연한 '모범업체: 태일피복'이 운영된다.


5 82년만에 되찾은, 서울도시건축전시관/서울마루 중구

 서울시가 과거 일제가 지은 조선총독부 체신부 청사였던 국세청 별관을 허물고 그 자리에 국내 최초의 도시건축분야 전문전시관을 조성했다. 전시관 상층부는 시민공간(서울마루)으로 꾸몄다. 이곳에 올라서면 세종대로가 한 눈에 들어온다. 일제가 훼손한 세종대로 일대의 역사성과 서울의 원풍경을 회복해 시민에게 되돌려주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


6 서울의 기억과 기록, 서울기록원 은평구

 서울시가 보유한 보전기간 30년 이상의 중요기록물들이 한 자리에 모인 곳, 서울 최초의 기록 문화 시설, 서울기록원이다. 서울시정의 증거와 시민 기억을 수집·관리·영구보존 하기 위한 핵심인프라 시설이자 시민 인식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으로 서울시 기록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곳으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7 걷기 좋은 서울, 서울로 7017 중구

 서울역 고가가 도심 속 꽃과 나무가 풍성한, 걷기 좋은 보행길로 새로 태어났다. 서울역을 중심으로 단절되어 있던 도시의 보행길을 회복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보행자 동선을 연결한 것이 인상적이다. 개장한지 3년 째, 시민들의 체험 및 참여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해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잘 생겼다! 2019 서울' 공간들이 시민들의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다. 나들이하기 좋은 이 계절, 친구·연인·가족과 함께 따릉이 타고 '잘 생긴 서울'을 누벼보는 것은 어떨까.

문의 서울시 다산콜센터 02)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