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참여
송파청년ICT창업지원센터 체험수기
송파ICT청년창업지원센터에서 새로운 꿈의 나래를 펼칩니다
2019-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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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고사직 통보를 받은 건 출산 28일째 되던 한겨울이었습니다. 첫아이를 돌보며 몸을 추스르기도 힘든 시기, 10년차 디자이너의 복귀의 꿈은 그렇게 사라졌습니다.
내 자리가 또 있을까? 다시 아침에 지하철을 타고 출근할 수 있을까? 육아 1년 차 엄마의 경력은 무용지물이 되고, 자존감은 낮아져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송파참살이실습터의 코딩 강사 양성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날은 너무 설레어 아이를 일찍 재우고서 자기소개서를 쓰고 지우며 서류 준비하던 기억이
납니다. 18개월 된 아들을 유모차에 태우고 출력한 서류가 혹여나 구겨질까 조심스레 제출하러 가던 길에 저는 절실했습니다. 참살이실습터 코딩 교육은 전공자가 아니어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우수한 강사진들이 기초부터 알려주었습니다. 저와 같은 마음으로 모인 분들과 함께 실제 교육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수업을 생생하게 경험해 볼 수 있었고, 현장 경험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수료 후에는 ‘송파ICT청년창업지원센터’ 개관 소식을 듣게 되었고, 그간 구상해온 교육 전문 1인 미디어 콘텐츠 회사‘코드쉐어’의 기획서를 작성했습니다.
우리 회사는 코딩 교육을 비롯해 변화하는 아이들의 교육과정을 부모가 쉽게 이해하도록 교육 · 정보 1인 미디어콘텐츠를 제작합니다. 더불어 경단녀와 워킹맘들의 고민에 도움을 주는 미디어콘텐츠도 만듭니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송파ICT청년창업지원센터 입주는 제게 또 다른 기회를 주었습니다. 나만의 책상, 나의 사무실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공간 이상으로 소속감을 주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진 17개 창업 업체간의 네트워킹, 센터의 자유로운 멘토링 프로그램과 창업 교육 프로그램은 서툰 저에게 내비게이션처럼 힘이 되어줬습니다. 소속이 없다는 불안감에 힘들던 저도 송파참살이실습터 교육과정을 마치고, 이제 송파ICT청년창업지원센터에 입주하여 송파구의 도움으로 한단계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송파소식’의 독자이자 평범한 구민이었던 제가 송파구 지원 프로그램을 통하여 창업을 하고, 자아를 찾았습니다.
저와 같은 분들이 있다면 창업하기 좋은 송파구에서 용기를 내어 자신감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글 : 김효진(문정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