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한가위,
우리는 이렇게 보내요
“어느덧 바람결이 선선해지는 가을, 다가오는 추석을 기다리며 저마다의 방식으로 명절을 준비하는 송파구민들의 정겨운 일상을 담았습니다.”

인심 넘치는
전통시장에서 추석 준비해요
명절 전엔 꼭 마천시장에 들러 장을 봅니다. 가격도 착하고 넉넉한 인심 덕에 명절 기분이 물씬 나거든요. 가족들과 맛있는 음식을 나눌 생각에 벌써 마음이 설렙니다.
전순옥(마천2동)

정성껏 빚은 송편으로
따뜻한 이웃사랑을 나눠요
매년 추석이면 부녀회원들과 모여 이웃을 위한 송편을 빚습니다. 예쁘게 담아 전달하고 나면 피곤함도 싹 달아나지요. 이웃들 모두 따뜻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랍니다.
한선영(송파구 새마을부녀회 회장)

정성스럽게 산소를 살피며
조상의 음덕을 기립니다
추석을 맞아 봉분과 주변 잡풀을 정돈하며 산소를 살폈습니다. 깔끔해진 산소를 보며 조상님의 음덕을 기리고, 차례에 담긴 참된 정성과 의미를 다시금 새겨봅니다.
김민재(잠실3동)

가족과 함께 보낼
올해 추석도 참 기대돼요
작년 추석 차례를 지낸 후 아이와 고궁 나들이를 다녀왔는데 참 좋은 추억이 되었어요. 그때의 기억이 좋아서 올해 한가위에도 어디로 나들이를 떠날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신선화(가락1동)

반려견 시루도 두 발 모아
한가위 인사드려요
추석을 맞아 고운 한복을 차려입고 가족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친 시루입니다. 이번 연휴에는 시루도 윷놀이 판 옆에 함께 자리를 잡고 오순도순 명절을 보내려고 해요.
김지윤(송파1동)
‘달에게 빌고, 더 스피어에 띄우는’
한가위 소원 이벤트

송출기간 9.24(목)~27(일) 19:00~21:00
장소 석촌호수 서호 미디어아트 조형물 더 스피어
대상 송파구민 200명(선착순)
내용 소원, 덕담 접수 후 더 스피어 송출
접수기간 8.31(월)~9. 6.(일)
방법 QR을 통해 신청
문의 공간개발과 02-2147-2159
송파구만의 추석맞이 혜택을 만나보세요
추석맞이 이벤트
추석맞이 전통시장 이벤트

※ 온누리상품권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습니다.
송파구청 앞 추석맞이 직거래 장터
일시 9.17.(목)~9.18.(금) / 송파구청 앞 보도
내용 전국 20여 개 송파구 자매결연도시 및 우수 농·수산 생산 도시 특산품 할인 판매
문의 경제진흥과 02-2147-2509
2026년 추석맞이 상품권 발행

구매방법 서울페이플러스 앱을 통한 모바일상품권 구매
문의 서울페이 고객센터 1600-6120, 땡겨요 고객센터 1661-5489
추석맞이 문화예술 전시·공연
풍성한 한가위에 펼쳐지는 월드댄스페스티벌

대상 송파구민 및 관광객(무료공연)
내용 송파구민을 위한 특별한 월드댄스페스티벌
※ 아르헨티나, 러시아, 불가리아, 파나마 해외 우수무용단 민속무용 공연
문의 사단법인 대한무용협회(제35회 전국무용제 집행위원회) 02-744-8066
〈2026 더 임팩트〉 청년예술인 공모전시
기간 9.22.(화)~10. 4(일) 10:00~18:00
장소 문화실험공간 호수
내용 조은혁 작가 ‘어디쯤, 우리는’ 회화 작품 전시
문의 문화실험공간 호수 02-3431-9784
추석 종합 안내
추석 연휴 생활폐기물 배출안내
배출대상 종량제봉투, 음식물쓰레기, 재활용품 등
배출일정 9.24.(목)~26.(토) 배출금지
※ 단 아파트 재활용품 배출은 해당 관리사무소에 문의
문의 청소행정과 02-2147-2840, 자원활용과 02-2147-6380
추석맞이 귀성차량 무료점검 실시
일시 9. 6.(일) 10:00~15:00
대상 송파구민 국산차량(승용차, 소형승합차, 짚차량)
장소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 108동 앞 부근 대로변
문의 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02-448-4550, 도시교통과 02-2147-3165
추석연휴 노상 공영주차장 무료 개방
기간 9.24.(목)~9.26.(토)
※ 비석거리 10:00~19:00 무료
내용 노상 공영주차장 24시간 무료
대상 교통공원길, 봉상시길, 위례성길, 방이습지, 로데오길, 새마을시장
올 추석에는 아무것도 묻지 말자

육상효 영화감독
대표작 | 3일의 휴가, 방가? 방가!, 나의 특별한 형제
영화감독이란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도 추석은 어김없이 온다. 추석 대목에 자기 영화를 극장에 걸 정도의 영화감독이면 추석이 반가울 것이다. 명절을 쇠러 모인 대가족 전부를 이끌고 자랑스럽게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볼 수도 있다. 나와서는 맛있는 것들을 사주며, 영화 속 어떤 장면을 찍을 때의 고생담이나, 같이 고생한 배우들과의 일화를 들려주면 더욱더 존경스러운 눈길을 받을 것이다. 친척 어른 한 분은 “영화를 한다고 해서 사람 하나 베린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다”라고 말할 것이고, 조카들은 학교 가서 자랑하게 유명감독 삼촌과 핸드폰 셀카를 찍자고도 할 것이다. 그러나 추석 시즌에 극장에 걸리는 한국영화는 아주 많아야 세 편을 넘지 않는다. 그러니 위의 얘기가 적용되는 감독은 한 추석에 딱 3명이다. 한국영화 감독조합에는 5백명이 넘는 감독들이 회원으로 있고, 조합에 가입하지 않은 감독들도 많다. 그 대부분에게 추석은 썩 반갑지 않은 시간이다.

나머지 감독들의 추석 상황을 보자. 나는 언제나 그 입장이었기 때문에 잘 안다. 영화감독이 슬픈 건 모든 사람이 영화에 대해서는 의견이 있다는 것이다. 나는 명절 때마다 소설가가 되지 않은 것에 절망했다. 소설에 대해서는 아무도 쉽게 얘기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는 80대 노인부터 12살 조카까지 누구에게나 손쉬운 먹잇감이 된다. 명절 밥상이란 사바나에서 초식동물 톰슨가젤처럼 잔뜩 몸을 움추린 감독에게 가족들은 날카로운 맹수의 이빨 같은 질문을 쏟아낸다. 한때 마을 향교를 지키셨다는 80대 큰아버지가 언제나 선봉이다. “왜 요즘은 영화 안 만드냐?” 가벼운 잽처럼 점잖게 던지신다. 언제나 잽이 가장 아프다. 영화를 만들고 싶지 않은 감독은 없다. 그건 전혀 감독의 의도로 정해지는 일이 아니다. 취준생 조카에게 “왜 취직 안 하냐?”란 질문보다도 더 어처구니없고, 독신주의 사촌 여동생에게 “왜 결혼 안 하냐?“고 묻는 것보다 더 잔인한 질문이다.
이런 잽에 단단히 먹었던 마음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가랑비에 옷이 젖는 법이다. 12살 초등생 조카가 꽤 둔중한 훅으로 공격을 이어간다. “삼촌 지난번 영화 망했대요”. 사실적시 명예훼손이 12살에게도 적용될 수 있으면 좋겠다. “배우가 꼬졌어요, 삼촌은 왜 이병헌 아저씨 같이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랑은 같이 안 하는지 몰라”. 이건 허위 사실 적시에 더해 미필적 고의에 의한 명예훼손이다. 한국의 어떤 영화감독이 이병헌 씨와 같이하고 싶지 않겠는가? 대학 시절 친한 친구 녀석이 학과 최고의 킹카 여학생을 가리키며 “너 왜 저 친구랑 연애 안 해? 저 친구가 싫어?”라고 물어본 적 있다. 조카의 질문은 그때처럼 아득하다. 이런 질문이 가혹한 것은 대답을 딱히 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냥 멋쩍게 웃으며 무방비 샌드백처럼 소나기 펀치를 맞을 뿐이다.
영화를 만드는 것도, 스타를 캐스팅 하는 것도, 나의 결정이나 선택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나의 무능을 의도로 자꾸 바꾸어 얘기할수록 나는 점점 작아져서 마침내 밥상에서 사라질 지경이다.
영화감독들끼리는 오랜만에 만나도 “요즘 무슨 작품 해?”라는 질문을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작품을 하고 있을 확률보다 안 하고 있을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한 시사회 뒤풀이에서 무례함을 무릎 쓰고 만나는 감독마다 무슨 작품을 하느냐고 물어보는 친구를 본 적이 있다. 감독들은 하나같이 애매한 얼굴로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거의 모든 감독들이 하고 있는 작품의 제목은 ‘준비중’이었다. 나도 지금 같은 제목의 작품을 하고 있다. 어디 영화감독뿐이겠는가? 우리 모두는 준비 중이다. 취업도, 결혼도, 출산도, 승진도, 내 집 마련도 다 준비 중이다. 그러니 올 추석에는 아무것도 묻지 말자. 모든 불편한 질문도 준비만 하고 입 밖으로 꺼내진 말자는 얘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