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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오피니언] 문화와 예술이 자라는 아동 친화도시 송파
202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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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라

장보라(잠실3동 거주)
• 공연기획자
• 서울시향 사회공헌사업 담당


서울 25개 자치구 중
아동 인구가 가장 많아서인지
멀리 가지 않아도 아이와
함께 즐길만한 문화시설이
지척에 있다.

송파에서 아이와 함께 사계절을 보내다 보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아동 친화 도시’라는 송파구의 슬로건에 깊이 공감하게 된다. 여름이면 어린이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며 더위를 식히고,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아이가 좋아하는 올림픽공원을 걷다 한성백제문화제를 즐긴다. 겨울의 올림픽공원은 눈썰매 타는 아이들로 추울 새가 없다. 그리고 돌아온 봄, 석촌호수의 말간 벚꽃길을 걷다 호숫가 미술관 더갤러리호수에서 전시를 보며 아이와 추억을 쌓는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아동 인구가 가장 많아서인지 멀리 가지 않아도 아이와 함께 즐길만한 문화시설이 지척에 있다. 디지털 기기와 가까워지면서 상상력을 발휘할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요즘 아이들에게 이러한 놀이와 문화 체험은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해주는 멋진 기회가 된다.

서울시립교향악단에서 일하며 어느덧 18년 차 공연기획자가 된 나는 일종의 ‘직업병’이 생겼다. 잘 갖춰진 콘서트홀뿐 아니라 박물관, 복지관, 도서관 등 서울시향의 음악이 시민들에게 닿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다 보니 어딜 가던 공연하기 좋은 곳인지 눈여겨보게 된다. 매력적인 공간을 찾아서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의 목표다.

서울시향의 송파책박물관 공연도 그렇게 성사됐다. 축구 선수가 되고 싶다는 아들을 데리고 송파책박물관 근처 축구학원에 갔다가 수업을 마치고 우연히 들른 박물관은 놀라움으로 다가왔다. 높은 천고, 환한 조명, 앉거나 누워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아늑한 공간, 그야말로 아이들의 천국이다. 이런 멋진 곳을 이제야 알게 됐다니.

송파책박물관
▲ 송파책박물관

이후 송파책박물관에 협력 제안을 했고, 양 기관의 인연이 닿아 지난해 8월 ‘뜻밖의 장소에서 만나는 휴식의 순간’을 주제로 ‘뮤지엄콘서트’를 열었다.

뮤지엄콘서트는 서울 주요 미술관과 박물관의 로비, 야외 공간 등 열린 장소에서 클래식 공연을 무료로 선보이는 서울시향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송파구 송파책박물관과 한성백제박물관에서 매년 뮤지엄콘서트를 연다.

올해 3월 열린 송파책박물관 뮤지엄콘서트에서 서울시향 단원들은 가수 로제와 브루노 마스가 함께 부른 ‘아파트(APT.)’를 앙코르 곡으로 선택했다. 현악주자들이 연주를 시작하자 박물관에 모인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이 퍼지더니 너나 할 것 없이 멜로디에 맞춰 손동작을 하며 가사를 흥얼거렸다. 클래식 공연에서 힙한 곡이 현악 앙상블로 연주되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공연이 끝난 뒤 아이들은 마음에 쏙 드는 선물을 받은 듯 기쁜 얼굴이었다.

서울시향은 이밖에도 올해 송파구 관내 다양한 시설에서 공연을 선보인다. 4월 마지막 날 송파어린이도서관에서 우리동네음악회를 열었고, 5월 3일에는 롯데콘서트홀에서 키즈콘서트를 개최했다. 오는 6월과 7월에는 송파책박물관과 한성백제박물관에서 뮤지엄콘서트를 연다.

송파에서 우리 아이들이 얻게 될 다양한 문화 경험과 소소한 행복이 쌓여 인생의 자양분이 되길 바란다.

송파책박물관 뮤지엄 콘서트

송파소식 2025년 06월호
송파소식 2025년 06월호
  • 등록일 : 2025-05-23
  • 기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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