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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오피니언] 문화와 예술의 성지 송파 - 송파구민이 누리는 행복
송파구민 특별 기고문
202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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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조 (신천동 거주)
문화예술 기획자, 더브로드 대표

송파구는 ‘공연특구’다. 집 앞 세계 최고의 공연장에서 펼쳐지는 수준 높은 공연을 주민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또한 올림픽공원과 잠실종합운동장, 롯데콘서트홀 등 국내 유수의 공연장이 지척에 있다.

올림픽 공원의 88잔디마당은 페스티벌의 성지다. 넓고 평평한 잔디밭에서 펼쳐지는 뮤직페스티벌은 다른 대체장소가 없다. 공원 안에 있는 올림픽홀, KSPO DOME(체조경기장), 우리금융아트홀, 핸드볼경기장은 일 년 내내 대중음악, 가족극, 어린이 공연 등이 이어진다. 잠실주경기장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스타디움 공연의 최선의 선택지다. 한 번에 10만 명을 수용할 수 있고, 교통인프라를 갖춘 곳은 여기만 한 곳이 없다는 것이 공연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잠실에 롯데콘서트홀이 생기면서 송파는 새로운 클래식의 성지가 되었다. 우리나라 최초로 빈야드 스타일(객석이 무대를 에워싸는 형태)을 적용한 롯데콘서트홀에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는 다른 방식의 음향을 관객들은 경험한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 악기의 음향을 관객들에게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느낌이라면, 롯데콘서트홀은 잘 감싸서 전해주는 느낌이다.
송파구가 롯데콘서트홀에서 분기마다 선보이는 기획공연에서는 정통 클래식부터 네오 클래식, 뮤지컬, 탱고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송파구립교향악단 등 오케스트라와 협연자들이 함께 연주한다. 특히 지난 8월 ‘해피썸머콘서트’에서 펼쳐진 재즈, 탱고, 성악의 선율은 약 2,000개의 객석을 가득 메운 구민 관객들에게 한 여름밤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했다. 최상의 홀에서 듣는 최고의 연주는 송파구민이 누릴 수 있는 감사한 자리다.

롯데콘서트홀
▲ 롯데콘서트홀

송파에 새로운 문화명소들이 연이어 탄생하고있다. 서울 유일의 전통마당극장인 서울놀이마당은 올해 4월 새 단장을 하고 관객을 맞았다. 1년이 넘는 공사기간을 거쳐 음향시설, 무대와 객석을 업그레이드하여 뮤지컬도 가능한 멋진 공연장으로 새로 태어났다. 얼마 전 열린 ‘뮤지컬 갈라 페스타’에서 라라랜드, 레미제라블 등 세계적인 뮤지컬의 명장면을 담아내기에 손색이 없었다. 송파구민회관도 리모델링을 통해 최고 수준의 공연이 가능한 전문 극장인 ‘송파문화예술회관’으로 내년 여름 다시 태어난다. 이보다 앞서 이번 달 개관을 앞둔 ‘더 갤러리 호수’는 구립 최초의 갤러리 단독건물이다. 멋진 디자인의 건물로 석촌호수에 위치하여 예술적 감성과 호수의 낭만을 함께 느끼기 좋다.

서울놀이마당
▲ 서울놀이마당

더갤러리 호수 조감도
▲ 더갤러리 호수 조감도

문화명소를 무대로 젊은 아티스트들의 예술 활동도 이어진다. 송파구가 신진아티스트를 지원하는 ‘더 임팩트’는 공연 무대가 많지 않은 젊은 예술가들이 꿈을 향해 내딛을 수 있도록 해주는 고마운 기회다. 공연예술 관련 업계에서 20년 넘게 종사하면서 공연 기회와 크고 작은 지원들이 예술가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기에 구의 노력이 진심으로 와닿는다.

나는 30년 가까이 송파구에 거주하면서 문화예술도시 송파구에 언제나 감사함을 느껴왔다. 멋진 공연장과 그곳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이벤트를 구민들이 마음껏 누렸으면 좋겠다.

송파소식 2024년 10월호
송파소식 2024년 10월호
  • 등록일 : 2024-09-24
  • 기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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