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위례광장로 일대는 2017년만 해도 막 신도시 입주를 시작하고 있던 때로 허허벌판에 가까웠습니다.” 이 시기에 위례신도시를 새 보금자리로 선택한 ‘중국미식성’ 유영준 대표의 말이다. “제가 이 가게를 열었을 때만 해도 인구가 적었어요. ‘동네 장사’라는 느낌이 컸죠. 그래서 제가 초대 동장님께 먼저 제안했어요. 동네 이웃을 위해 소박한 나눔을 시작하고 싶다고요.”
오로지 유영준 대표가 제안해서 시작한 나눔. 그건 바로 지역 이웃 가운데 특별히 어르신을 위해 짜장면을 만들어드리는 것이었다. 개업 이듬해이던 2018년부터 중국미식성은 매월 첫째 주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간 지역 어르신을 위한 짜장면을 점심 식사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한동안은 이 나눔을 중단해야 했지만, 올해 8월부터 유 대표는 조심스럽게 나눔을 재개했다. 매월 이틀간 매장을 방문해 짜장면을 드시는 어르신만 해도 100여 명에 달한다.
“짜장면은 매장에서 갓 만든 걸 먹어야 제맛이에요. 어느 음식이나 마찬가지긴 하지만 면 요리는 특히 그렇죠. 어르신들이 가게에 오셔서 가장 따뜻할 때 맛있는 짜장면을 드시는 모습을 보면 정말 큰 보람을 느껴요. 많이 벌고 적게 벌고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아닌 것 같아요. 정말 잊지 말아야 할 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이 있지만, 요즘은 이 표현이 무색할 만큼 이웃 간의 얼굴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유영준 대표는 식사하기 위해 매장을 방문한 어르신들의 얼굴을 보며 같은 동네에서 살아가는 이웃의 인연을 돈독히 다질 수 있어 행복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그리고 그것이 사람 사이의 따뜻한 마음, 곧 인정이라고 했다.
그가 베푸는 정은 단순히 어르신을 향한 짜장면 나눔에서 그치지 않는다. 현재 중국미식성은 인근 제6019부대 3대대 지역예비군을 위한 급식 지원 협약을 맺은 상태다. 그뿐 아니라 ‘아름다운 이웃 우리 동네 나눔 가게’와 ‘꿈나무 카드 가맹점’에도 가입했다.
“위례에 정착해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정말 감사하게도 하루하루 좋은 일이 이어지고 있어요. 올해로 만 5년이 됐네요. 사람 대 사람으로 정을 나누는 많은 이웃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나눔에 큰 지지와 동의를 보내준 아내에게도 고맙고요. 어르신들이 행복하게 드시는 짜장면을 만드는 일이 저에겐 영광과도 같아요. 진부한 표현일 수 있지만, 나눌 수 있어서 정말 기뻐요. 이 인정을 오래오래 주변과 나누며 살 거예요.”
중국미식성
주소 송파구 위례광장로 200 에스비트램스퀘어 2층 202호
문의 0507-1409-1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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