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의 역사와 문화, 자연 명소 등에 대한 전문 해설을 제공하는 문화관광해설 프로그램. 여기에 삶의 관록이 묻어나는 시니어 해설사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연륜과 경험을 통해 지역사회 활동에 참여하는 시니어 해설사의 하루에 동행했다.
▲ 윤기옥 송파문화관광해설사
“
백제 시대 유적인 ‘석촌동고분군’을 추천해요.
석촌동고분군에서는 고구려의 영향을 받은
돌무지무덤을 살펴볼 수 있어요.
그늘이 많아 그 아래에서 쉬어 가기도 좋아요.
”
한성백제왕도길 따라
역사 이야기를 들려드려요!
백제의 숨결이 깃든 송파구 곳곳에서 ‘한성백제왕도길’을 테마로 한 송파문화관광해설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역사·문화·자연 등 도보 관광 코스 전반에 대한 전문 해설을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시니어 해설사들이 맹활약 중이다. 현재 송파문화관광해설사는 총 13명인데, 그중 50세 이상이 11명이다. 연륜이 풍부한 시니어 해설사는 송파구에 오래 거주한 경험을 살려 어떤 연령대를 대상으로 진행해도 동네의 다양한 이야기를 눈높이에 맞게 쉽고 재미있게 들려준다는 평을 받고 있다.
5월 7일 오전 10시, 올림픽공원의 전망이 싱그럽게 펼쳐지는 한성백제박물관 앞에서 윤기옥 송파문화관광해설사가 미소 띤 얼굴로 관람객들을 맞았다. 하나둘 모여드는 이는 한성백제박물관에서 방이동 고분군까지 ‘한양백제왕도길 3코스’ 관광 해설 프로그램을 신청한 참가자들. “우리 조각공원부터 즐기고 시작해요. 공원 뒤로 보이는 언덕은 뭘까요?” 윤기옥 해설사의 질문에 참가자들이 퀴즈라도 맞히듯 대답했다. “몽촌토성!” 몽촌토성에서 시작한 해설은 자연스럽게 풍납토성과 왕도 2000년 백제 유물 발굴 이야기로 흘러갔다.
한성백제박물관 안에서도 전시에 대한 흥미진진한 설명이 이어졌다. 방이동고분군에 이르러서는 역사 해설뿐 아니라 멋진 전망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 존, 쉬어 가기 좋은 벤치 등 도보 여행의 꿀팁까지 아낌없이 공유했다. 한 참가자는 “해설을 들으며 둘러보니 백제 역사가 귀에 쏙쏙 들어오더라고요. 다음엔 조카 손 잡고 와야겠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송파문화관광해설사 일동
문화관광해설사로 활동하면서 변화하는 점이 많아요. 무엇보다 저희 각자가 자기 계발을 스스로 한 것 같아 흐뭇한 마음입니다. 다양한 사람을 대상으로 해설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사회와 소통하는 기분을 느껴요!
정해진 시간에 참여하는 ‘정기 해설’과 신청자가 있을 경우 진행하는 ‘수시 해설’로 나뉜다. 정기 해설은 현재 한성백제왕도길 1·2·3코스와 석촌호수 데이트길로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금·토·일요일 오후 3시에 진행한다. 수시 해설은 5명 이상 신청할 경우에만 진행한다. 해설 날짜를 기준으로 최소 7일 전 전화나 인터넷으로 신청할 수 있다.
기간 4~11월 중 금·토·일요일(7~8월 미운영)
대상 누구나(초등 3학년 이하 유아·아동은 보호자 동반 필수)
내용 도보 관광 코스(한성백제왕도길 및 석촌호수 데이트길) 대면 해설
장소 풍납·몽촌토성, 한성백제박물관, 방이동·석촌동고분군 등(코스별 상이)
신청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
인원 최대 20명(해설사 1인당 10인 이내 배정)
봉사 사전 신청 시 자원봉사 활동 시간 부여(쓰레기봉투 지참 필수)
문의 국제관광과 02-2147-2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