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쭐내다란?
‘돈으로 혼쭐낸다’는 뜻의 신조어로, 선행으로 타의 귀감이 된 가게의 물건을 소비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예원중화요리는 가락본동에서 손꼽히는 터줏대감 가게다. 올해로 개업한 지 31년 차. 긴 역사를 이어오는 동안 몇 차례 이전을 했지만 모두 가락본동 안에서였다. 그래서 예원중화요리는 중국집의 생명과도 같다는 전화번호가 단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단다. “딸이 초등학생일 때 가게를 시작했는데 지금은 손자가 초등학생이에요. 지금까지 운영할 수 있었던 건 모두 꾸준히 찾아주신 손님 덕분이죠. 항상 감사한 마음이에요.” 그녀가 전한 고마운 마음은 말로만 그치지 않았다. 장예원 대표는 가락본동 내 독거 어르신을 위한 반찬 나눔 봉사를 이어오고 있는데, 그 햇수가 20년을 훌쩍 넘었다. “지인을 통해 주민센터에서 진행하는 반찬 나눔 봉사를 알게 됐어요. 동네의 독거 어르신들이 드실 반찬을 만드는 일이었죠. 중화요리를 하고 있으니 짜장 소스를 만들기로 했어요. 가장 자신 있는 메뉴이기도 하고, 치아가 불편한 어르신은 드시기도 편할 것 같더라고요.”
예상은 적중했다. 주민센터를 통해 어르신들의 반응을 들었는데, 부드럽게 씹을 수 있는 짜장 소스의 인기가 단연 높다고 한다. 두 달에 한 번, 화요일 오전이면 주민센터 측에서 가져갈 수 있도록 장 대표는 30여 개 도시락 통에 부지런히 짜장 소스를 담는다. 한 통이 3인분가량으로 총 90인분의 짜장 소스가 당일 오후 어르신들 가정으로 전달된다. 코로나19 여파로 가게 운영이 녹록지 않지만, 꾸준히 이어온 봉사는 지금의 어려운 상황과는 별개라는 장예원 대표. 그녀는 가게를 마무리하는 날까지 이 일만큼은 절대 멈추지 않을 거라고 한다. “맛있게 드신다는 소식을 듣고 있는데 어떻게 멈추겠어요. 식사 잘 챙기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바라죠. 제가 바라는 건 그뿐이에요.”
예원중화요리
주소 송파구 송이로 103 1층
문의 02-408-8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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