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혁신적인 회사에서 리더십을 인정받으며 청년들의 새로운 멘토가 된 구글의 조용민. 궁금하던 구글러로서의 이야기, 그리고 2022년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전하는 삶의 방식에 대해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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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 때도 없이 상대의 관점에서 보는 노력을 하는 분들이
앞으로 변화와 가치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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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민 매니저님은 구글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구글에는 굉장히 다양한 조직이 있는데요, 저는 구글 커스터머 솔루션 본부에서 고객의 데이터와 플랫폼 유저들의 시그널을 분석해 우리나라의 중견 기업과 중소기업, 스타트업이 비즈니스를 더욱 편하게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구글을 ‘꿈의 직장’이라고 말하는데요, 어떤 분위기인가요?
저는 워라밸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에 구글로 이직을 했지만, 지금은 생각이 좀 바뀌었어요. 워라밸에는 ‘라이프는 좋고, 일은 나쁘다’는 의미가 담겨 있더라고요. 이곳에서 일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가 달라져서 지치거나 힘든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회사의 미션에 어떻게 하면 직원의 참여를 높일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95%를 달성하면 팀장들이 방탄소년단 춤을 추겠다는 공약을 걸었더니 전투력이 몹시 상승했어요. 자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을 고민하다 보니 재미난 문화가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요즘은 다른 기업들이 벤치마킹하는 경우가 많아졌는데요, 그보다 한 단계 더 좋은 것을 직원에게 해주고 싶은 철학이 구글에는 늘 있습니다. 아, 그리고 사내 식당은 강남 최고의 맛집이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일 잘하는 노하우가 있을까요?
본인이 처한 상황에 대해 폄하하거나 폄훼하지 않는 것이요. 어떻게 하면 문제를 해결할까에 집중하는 거죠. 창의력을 발휘해 나에게 우호적인 상황으로 전환시키는 피보팅(pivoting, 사업의 방향을 다른 쪽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유저 프렌들리(사용자 친화적), 이타적 연대를 많이 강조하셨어요.
너무나 중요한 테마입니다. 사용자 친화적인 UX(사용자 경험)·UI(사용자 환경) 같은 것을 개선하려면 사용자 관점, 즉 상대방 시점으로 생각하는 마인드셋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야 플랫폼이 더 지속 가능해지고 강력해지거든요. 그래서 구성원들에게 이타적 연대를 강조합니다. 시도 때도 없이 상대의 관점에서 보는 노력을 하는 분들이 앞으로 변화와 가치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신다면?
‘공부해서 남 주자’가 제 모토입니다. 하지만 사실은 상당히 이기적 관점에서 출발했는데요, 수많은 데이터를 잘 담기 위한 저만의 노하우였어요. ‘나중에 다른 사람에게 설명해야지’라고 생각하면 집중도 되고, 채찍질도 됩니다. 저에게도 도움이 되지만, 주변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 저는 공부해서 남 주는 삶을 계속해서 살고 싶어요.
취업이나 학업에 고민이 많은 청년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타임머신을 탈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대학 시절로 돌아가서 저에게 딱 5분만 얘기를 해주고 싶어요. “하면 된다. 다가올 기회에 대해 먼저 잣대를 대고 정의 내리지 말고 그냥 해봐라. 모든 경험이 다 도움이 될 거다”라고요. 여러분도 잣대 없이 더 많은 경험을 하시길 바랍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후회하고, 이불 킥도 차고 그러면서 성장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