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밤바람을 맞으며 산책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명소가 탄생했다. 풍납토성 탐방로에 조성한 ‘달빛산책로’는 2000년 백제한성기 역사의 특색을 살린 역사 문화의 중심지이자, 구민의 일상이 함께하는 곳이다.
▲ 달빛산책로 밤 풍경
달빛산책로 코스
더위가 한풀 꺾이고 해가 지면 선선한 바람이 부는 기분 좋은 계절이다. 어디라도 걷고 싶다면 달빛 아래 낭만적인 산책을 할 수 있는 풍납토성을 추천한다. 풍납토성 탐방로는 백제한성기 도읍지인 풍납토성의 역사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3.8km 도보 관광 코스로, 이곳에 ‘달빛산책로’가 새롭게 조성되었다. 전통 문양과 색색의 조명으로 풍납토성을 아름답게 물들이는 달빛산책로는 지난해 풍납토성 동성벽 주변에 400m 구간을 조성했고, 올해 풍납1동 탐방로부터 영파여고 뒤편 일대 350m 구간을 연장했다.
달빛산책로 일대를 백제한성기 수막새 문양의 블록과 태양광 바닥 조명으로 장식해 야경 등 볼거리를 제공하고, 삭막하던 기존 산책로의 보행 환경도 개선했다. 특히 각 구간의 태양광 바닥 조명을 백제를 상징하는 청색(백제 관복 색), 황색(백제 깃발 색), 녹색(풍납토성 경관 색) 등 3색(色) 테마로 구분해 의미를 더했다. 1차 구간의 테마가 황색이었다면, 이번 연장 구간의 테마는 백제 관복 색에 관한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재현한 청색이다. 내년에는 달빛산책로를 풍납토성 남성벽 구간까지 추가로 연장할 계획인데, 풍납토성의 나무와 잔디 등을 상징하는 녹색을 테마로 조성한다. 이를 통해 풍납토성을 찾는 주민과 관광객에게 역사적 의미는 물론, 도보 관광 코스로서의 매력을 더할 계획이다. 달빛 아래 산책로를 걷고 있노라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 속으로 이동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색다른 감성을 느낄 것이다.
▲ 달빛산책로 밤 풍경
▲ 백제 관복 색인 청색 바닥 조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