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희(금륜어린이집 원장)
금륜어린이집은 1991년 준공해 30년이 경과된 연면적 314m², 2층의 콘크리트 슬래브 건물이다.
겨울에는 웃풍으로 추위가 심하고, 여름에는 무더위로 인해 에어컨과 선풍기가 필수였다. 작년 5월경 송파구청에서 복사열을 차단하는 페인트 시공으로 실내 온도를 낮추는 쿨루프(cool roof) 사업을 한다고 해서 신청했고, 6월 말 준공했다.
해마다 여름만 되면 맨 위층 실내는 에어컨이 없으면 사우나가 연상될 정도로 덥고 2층으로 오르는 내부 계단도 찜통 같은 열기로 가득 찼는데, 차열 도료를 도포하는 작업으로 개선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했다. 그런데 태양열이 기승을 부리는 오후에도 한결 쾌적해졌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체감온도뿐 아니라 전기 사용량을 전년 동월과 비교해보아도 500kWh가량 절감되었고, 올해 6월도 90kWh 정도가 적게 나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자신감을 얻어 노후한 단열 창호 및 새시 교체까지 생각하게 되었다. 때맞춰 오래된 노후시설에 대한 지원 사업에 대상자로 선정되어 기존창 92개를 단열 이중창으로 교체하고, 출입문 11개도 모두 교체했다. 오래되어 틀어진 창호와 새로운 출입문 교체로 빈틈이 없어지면서 열손실을 차단해 동절기뿐 아니라 하절기에도 효과를 보게 되었다.
1877만 원이라는 지원금을 받아 설치한 결과 에너지도 절약하고, 온실가스 감축에 더없이 효과가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이러한 건물에너지효율화 사업이 확대된다면 2050년 탄소중립을 앞당기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
오래된 냉난방기 또한 에너지 효율 1등급 제품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이제는 환경을 생각해서 더하기가 아닌 빼기를 할 때라고들 한다. 우리 어린이집 아이들부터 올바른 환경 인식을 할 수 있도록 잘 지도해야겠다고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