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속 친근했던 철수와 영희는 잘 지내고 있을까? 어엿한 중년이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교과서를 따라 한국 교육의 근현대사를 보여주고, 학창 시절의 추억을 나눌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 새로 받은 교과서를 펼쳐보며 설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수많은 책 속에서 막상 교과서의 가치는 저평가되어 있는 느낌이다. 가방 속에 든 교과서는 무게만큼이나 묵직하게 학업의 부담감으로 작용했으니 말이다. 송파책박물관에서는 조선 말부터 현재까지의 교과서를 통해 한국 교육 130년의 발자취를 되돌아본다. 교과서에는 학교교육뿐 아니라 시대 상황과 미래 희망이 담긴 청사진 그리고 학생들의 성장을 돕는 지식 등이 담겼다. 송파책박물관에서 열리는 전시 〈교과서, 우리들의 이야기〉는 교과서와 함께 타임머신을 타고 근현대 교육의 흐름을 짚어본다.
전시에서는 초기 근대 학교에서 사용한 〈태서신사〉, 〈대한지지〉부터 시작해 일제강점기에 억압받은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일본어 교과서 〈국어독본〉도 살펴볼 수 있다. 광복과 한국전쟁 이후 어려운 환경에서도 뜨거운 교육열을 보여준 교과서와 인터뷰 영상도 소개한다. 정부 수립 후 최초의 국민학교 교과서인 〈바둑이와 철수(국어 1-1)〉도 전시한다. 이후 치열한 입시 경쟁, 교과서 가격의 폭등 현상, 반공·도덕 교육 강화 등 시대상을 보여주는 교과서를 통해 변화하는 교육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네이버 오디오 클립을 통해 전시 해설을 무료로 공개하는데, 한국사 스타 강사 ‘큰별쌤’ 최태성이 참여해 귀에 쏙쏙 들어오는 해설을 들을 수 있다. 기성세대에는 그 시절의 향수를 느낄 수 있고, 요즘 세대에는 신선한 경험이 될 전시다.
| 위치 송파책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
| 관람 기간 8월 31일까지
| 관람 시간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
| 관람 요금 무료
| 문의 송파책박물관 02-2147-24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