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의자왕의 아들 서융을 시조로 하는 부여 서씨 문중이 풍납동의 도시 재생 사업을 둘러보며 백제 후손으로서의 의미를 되새겼다. 백제 유물과 유적을 간직한 송파구의 가치가 더욱 빛나는 순간이었다.
송파구와 부여 서씨 문중의 인연은 깊다. 부여 서씨 문중은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기리는 한성백제문화제와 동명제에 백제의 후손으로서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한성백제문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혼불채화식’은 풍납토성에서 혼불을 채화해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으로 봉송하는 행사다. 백제 후손 대표는 주선녀가 채화한 혼불을 봉송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가 하면 석촌동 고분에서 열리는 백제 전기 왕들에 대한 제사인 동명제에도 참여한다. 전통 의상을 착용하고 ‘역사문화거리’ 행렬에도 참여하며 매년 축제를 함께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매년 새해맞이 행사에서 주민들을 위해 떡국을 후원하고 있기도 하다. 이렇듯 부여 서씨 문중은 송파구와 함께 뿌리를 찾고 보존하는 일에 힘을 쏟고 있다. 이들은 최근 복원되고 있는 풍납동의 도시 재생 사업을 둘러보며, 더 많은 이가 역사적 가치를 알고 교육 현장으로 쓰일 수 있기를 바랐다.
“백제 역사 유적은 송파구의 큰 자산입니다”
부여 서씨 문중 총무국장 서예식
부여 서씨 문중은 백제 왕조 후손으로서 백제에 대한 역사적 자료가 부족한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동안 가려져 있던 백제의 수준 높은 역사적 자료를 찾아내는 것이 문중의 사명이죠. 그런 점에서 송파구가 백제 역사를 보존하고 널리 알리는 데 힘써주어 감사합니다. 특히 풍납동에 있는 유물과 유적이 도시 재생 사업을 통해 빛을 볼 수 있어 감동적이었습니다. 역사가 상상 속에 그치지 않고 현실로서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은 매우 귀중한 가치입니다. 뿌리를 만드는 청소년 시기에 어떤 곳에서 나고 자라는지가 의외로 중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러한 역사적 자원은 청소년은 물론이고 송파구민의 자부심과 정체성에도 영향을 줄 것입니다. 귀중한 자산을 되살리는 일이 멈추지 않고 계속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