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하면서 배우고 베푸는 즐거움을 누린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역사회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송파구 시니어 봉사단의 얘기다. 특히 ‘우렁각시’ 봉사단은 코로나19로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어려운 이웃의 집을 정리·정돈해주며 더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역사회에 활력을 더하는 시니어 봉사단에 대해 알아보자.

도움말 송파구자원봉사센터

집 정리로 행복을 더하는 정리·수납 봉사단, ‘우렁각시’

‘우렁각시’는 송파구에 거주하는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정리·수납 교육과정을 마친 봉사자들이 거주환경을 개선해주는 봉사단이다. 주민센터나 복지관 등에서 송파구자원봉사센터로 의뢰하면 정리·수납 봉사단이 답사 후 팀을 구성해 봉사 활동을 펼친다. 현재 우렁각시는 11명이 활동 중인데, 정리·수납할 집의 규모와 집 안에 쌓인 짐의 양에 따라 가구당 최소 3명에서 최대 10명의 봉사자가 투입된다. 봉사 팀이 꾸려지면 대상 가정으로 출동해 온 집을 꽉 채운 물건을 정리해 분리배출하고, 사용하기 편리하게 재배치해 거주환경을 쾌적하게 바꿔준다. 사실 말은 간단하지만 정리하는 데 꼬박 하루가 걸리는 일이다. tvN에서 방영 중인 프로그램 〈신박한 정리〉를 방불케 하는 활동이다. 신청자와 봉사단이 쓰지 않는 물건을 분류하는 과정에서 의견 차를 보이기도 하지만, 정리·수납 봉사를 마무리한 후 신청자의 표정이 몰라보게 밝아진 것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

모집 및 이용 문의 송파구자원봉사센터 02-2202-1365

우렁각시 봉사단 허경애 단장 인터뷰

Q 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송파참살이실습터에서 정리·수납 교육을 수료한 후 정리 전문 마스터 과정까지 공부하다가 송파구자원봉사센터에서 정리·수납 자원봉사단을 알게 돼 지원했습니다. 현재는 한국정리수납협동조합에서 일하며 ‘우렁각시’를 통해 재능 기부를 하고 있어요.

Q. 어떨 때 보람을 느끼세요?
매번 보람을 느껴요. 정리·수납 봉사단이 하는 봉사는 단순한 정리·수납이 아닙니다. 한 가정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일이죠. 환경이 나아지면 사람들의 태도도 달라져요. 신청자가 삶의 의욕까지 되찾았다고 말할 때 힘든 것은 싹 잊게 됩니다. 그 맛에 봉사하는 것 같아요.

Q. 2021년도 계획이 궁금합니다.
코로나19로 지난여름 이후 활동을 중단했다가 올봄에 재개했어요. 사전 답사도 다녀왔는데, 일부 가정은 가구조차 없거나 너무 낡아서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봉사단이 무료 나눔 가구를 알아보기도 하고 재활용 센터에 가보기도 하지만 한계가 있어요. 송파구 차원에서 지원 계획이 있으면 더욱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송파구의 또 다른 시니어 봉사단

‘우리노리’ 봉사단
어르신들이 송파구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도서관이나 복지관에서 제기차기·윷놀이 등 전래 놀이를 알려주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정겨운 봉사 활동이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재개할 예정이다.

‘온기손기’ 봉사단
‘온기’와 ‘손기’라는 조합어의 이름처럼 ‘손 마사지’를 하는 봉사단이다. 요양원 등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머무는 시설을 찾아 손 마사지를 통해 온기를 전한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재개할 예정이다.

신청하세요! ‘온기손기’ 봉사단 모집

송파구자원봉사센터는 요양원 등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손 마사지를 하는 ‘온기손기’ 봉사단을 모집한다. 온기손기 봉사단은 ‘실버건강체육지도’ 교육을 수료한 후, 손 마사지 봉사 활동과 함께 건강 체조 봉사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55세 이상 송파구민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교육은 6월 중 진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온라인 교육으로 대체할 수 있으며, 정기적인 봉사 활동을 희망하는 분은 송파구자원봉사센터에 전화 접수하면 된다.
접수 5월 21일(금)까지
문의 송파구자원봉사센터 02-2202-1365